경주 시외버스터미널 옆 시내버스정류장에서 삼릉을 거쳐 가는 508번 중형버스를 타자 경주역과 천마총, 오릉을 거쳐 삼릉에 이르러서 하차하였습니다.
09:10 삼릉정류장에서 시내버스 기사가 일러준 대로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난 등산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경주는 조그만 동산 크기 같은 왕릉이 참 많습니다.
이곳 남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삼릉을 벗어나자 등산로 토양 침식을 막고자 나무테크 길이 한동안 있어서 참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무테크 등산로가 끝나자 등산안내판이 있었으며 지금 올라가는 길이 삼릉골 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등산로변에 돌부처 유적이 곳곳에 산재하여 있었습니다.
소나무 숲에 아직 햇빛이 비치지 않아 영하의 추위가 맹위를 떨치므로 등산용 장갑을 끼었으나 손가락이 얼얼하였습니다.
능선은 암석과 괴석이 많았으며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상사바위도 있었습니다.
상선암에서 약 1km를 계속 걸어가니 마침내 남산 정상인 금오봉이 나타났고 표지석은 “국립공원 금오산(金鰲山)”으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하산하는 길은 임도를 따라 700m를 가다가 용장사지 길로 갔습니다. 용장사지 내려가는 길도 암석 밭 이어서 많은 신경이 쓰였으나 경치는 아름다웠습니다.
이곳 맞은편 고위봉 산세가 한 눈에 들어오는 풍치 좋은 천연 암반위에 3층 석탑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험한 산 중턱에 어떻게 이런 석조물을 만들었는지 참 노력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경주는 유적으로 먹고 사는 도시 같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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