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단상

우연과 필연

산애고 2024. 8. 27. 06:00

 

1972년에 발표된 노래로 고인이 되신 가수 이수미(본명 이화자/ 영암 출신)씨가 불렀던 여고시절이 대중의 인기를 얻어 히트곡이 되었고 당시 청년시절의 필자도 기타를 치면서 즐겨 불렀었다.

 

어느 날 여고시절 우연히 만난 사람

변치말자 약속했던 우정의 친구였네

수많은 세월이 말없이 흘러

---아 아---

지나간 여고시절 조용히 생각하니

그것이 나에게는 첫사랑 이었어요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이 뜻하지 않게 일어난 일 즉, 우연한 일을 만난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필연이 있다.

구약성경 39권중 8번째가 룻기이다.

BC 1100년 경 이스라엘은 사사들이 치리하던 시기에 유다 베들레헴에 살던 한 가정이 기근을 피해 모압 지방으로 이주하여 살다가 남자 3명이 죽고 과부가 된 3명의 이야기가 기록된 것이 룻기이다.

며느리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가 믿는 하나님을 믿고 시모의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가 나오미를 봉양하였다.

보리 거두는 시절 보리이삭을 줍기 위해 찾아간 밭이 시아버지의 친족 보아스의 밭이었는데 그 곳에서 이삭줍기 한 것을 우연히라고 기록하고 있다.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2:3)

먹고 사는 것이 해결되지 않는 이방 여인 룻이었지만, 그녀의 믿음과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귀히 보신 하나님께서 보아스로 하여금 그녀를 눈여겨보게 하시고 아내로 맞이하여 친족의 대를 잇게 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셨다.

구약성경 11번째는 솔로몬의 통치와 이후 분열왕국의 역사를 기록한 열왕기상이다.

북쪽 이스라엘 아합왕이 이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여 이세벨을 아내로 삼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겨 예배하므로 하나님을 노하시게 하셨고 그를 전쟁에서 죽게 하실 때도 변장한 아합을 한 사람이 우연히 활을 쏴 맞게 하여 죽게 하셨다.

한 사람이 우연히 활을 당기어 이스라엘 왕의 갑옷 솔기를 쏜지라 왕이 그 병거 모는 자에게 이르되 내가 부상하였으니 네 손을 돌이켜 나로 군중에서 나가게 하라 하였으나”(왕상22:34)

이로 보건대 사람이 볼 때에 우연이지만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는 우연을 필연으로 바꾸어 사용하심을 알 수 있다.

천지의 주재이신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절대 주권이시다.

우리가 살아갈 때 모든 시간과 일어나는 일들을 소중히 여기고 성실하게 살아가야 할 교훈을 얻는다.

변함없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붙잡는 신앙으로 살아가야 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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