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는 전북특별자치도 서남부 황해안에 돌출한 반도로 동북쪽의 동진강에서 서남쪽의 반도해안 끝까지 약 90㎞에 이르며, 행정구역상으로는 부안군에 속한다.
변산반도는 크게 내변산 지역과 외변산 지역으로 구분된다.
내변산 지역은 의상봉을 중심으로 쌍선봉, 관음봉, 쇠뿔봉 등의 암봉들과 직소폭포, 봉래구곡, 선녀탕, 와룡소 및 가마소 등으로 이루어진 산악지역이다.
외변산 지역은 바다를 끼고 변산해수욕장, 고사포해수욕장 및 격포해수욕장 등 해안가를 중심으로 한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은 산악지역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해안지역의 채석강, 적벽강, 해수욕장 등의 청정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아우르는 우리나라 유일의 반도형 국립공원이다.
따라서 많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고 있으며 필자도 쇠뿔봉, 관음봉, 직소폭포 등을 산행하면서 산 능선과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파란 호수를 찾고 싶었다.
2024. 8.19.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가만히 앉아 있어도 온 몸에서 땀이 줄줄 흐르지만 용기를 내어 부안댐 여행에 나섰다.
07:40 집을 나서서 새만금북로를 달리다가 공덕IC에서 김제방향 하공로로 접어들어 김제시 덕암오거리, 월죽로, 부안로, 변산바다로를 거쳐 잼버리공원에 잠깐 멈추어 기념탑과 정자를 사진에 담고 소광교차로에서 부안댐 방향 지방도로를 타다가 묵정교차로(로타리)를 거쳐 부안댐로로 2km쯤 진행하였다.
직소천을 막아 놓은 보조댐이 나타났고 직소천은 제법 기다란 호수가 되어 있었다.
이 작은 호수를 따라 데크길이 만들어져 있었고 호수 2개소에 건너편으로 갈 수 있는 데크다리도 있었다.
호수 윗다리를 건너가자 데크전망대가 나타났고 좀더 걸어가니 벼락폭포 전망대가 있었으나 사람의 접근을 막고 있는 것이 아무래도 보수하여야 할 상태이어서 안전상 조치로 보여 졌다.
겉으로 보기에는 암벽과 숲뿐인 것 같았으나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소로가 있어서 호수둘레길을 산책할 수 있도록 시설을 하여 놓은 것 같았다.
한 바퀴 돌아오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갔다.
호수 수면에 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과 숲 그늘과 산 그림자가 투영되어 아름다웠다.
다시 차를 운전하여 오래된 벚나무 가로수 길을 지나 부안호 물이 넘쳐 흐르는 방수로가 나타났고 이어서 커다란 주차장이 나타났다.
차를 주차하고서 걸어서 군막교를 건너 부안댐가족공원으로 갔다.
가족공원 한편에 잔디밭이 있고 분수대가 힘차게 물을 뿜어내고 있어서 시원하게 느껴졌다.
이곳을 찾는 탐방객들과 어린이들이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
부안댐물문화관은 잠겨 있어서 ‘부안호문학동산’으로 가니 신석정 시인(부안출신)의 시비가 있었다.
댐으로 올라가는 층계 115개를 오르자 아스발트길이 나타났고 이어서 부안호 표지석을 볼 수 있었다.
다시 돌계단을 오르자 ‘직소정’ 팔각정자와 ‘망향탑’이 있었다.
아마도 부안호 수몰민들을 위한 배려로 생각되었다.
파란 부안호 물을 사진에 담고 왔던 길로 되돌아 나갔다.
친구와 함께 와도 좋고, 가족과 함께 와도 좋은 곳으로 생각되었다.
나무와 숲, 그리고 물이 있으니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어 사람들을 손짓하는 것 같았다.
찾아보고 싶었던 곳을 찾아 볼 수 있게 하시고 안전하게 여행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누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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