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단상

소원과 기도

산애고 2024. 1. 9. 06:00

 

소원(所願)은 바라고 원하는 일이다. 이와 같은 뜻으로 소망, 희망이라는 단어가 같은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소원과 늘 함께 다니는 단어가 있다면 빌다라는 말이라 생각한다.

일제강점기부터 70년대 이전까지 대부분 가난하여 먹을 것, 입을 것이 귀하였으며 또 병 들어도 제대로 약을 쓰거나 치료받지 못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 종종 지난날을 회고하시면서 말씀하시기를 “7형제를 낳았으나 5명은 땅에 묻었다고 하셨으며 특히, 초등학교 5학년 다닐 나이에 늦게 홍역이 걸려 죽은 누나가 유난히 잊혀 지지 않는다.”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어머니께서는 아침 일찍 마을 공동 샘에서 물을 길어 오시면 첫 물을 그릇에 떠서 부엌 부뚜막 위에 놓고 손 모아 빌었던 모습을 기억한다.

그 때의 소원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당장 먹어야 살아갈 수 있으니 양식 걱정 안하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게 해 달라 빌었을 것 같고, 그 다음은 가족이 병 들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오늘 날 새해가 되면, 해 뜨는 명소는 사람들로 넘친다.

수많은 사람들이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무슨 소원을 빌까?

가난했던 시절의 소원과 달리 사람이 살아가는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 보다는 돈 많이 벌게 되기를 바라고, 좋은 직업과 자동차아파트배우자 등을 소유하기 위하여 또 자신을 비롯한 가족 건강을 위하여 빌 것 같다.

 

사람마다 소원을 가지고 비는(기도하는) 대상은 종교마다 다르다.

기독교는 그리스도교로 천지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유일 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으며 죄인을 구원하시려 십자가에서 화목제물 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그 마음의 소원을 만유의 주재이신 하나님께 빌며 유일한 중보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祈禱)일용할 양식을 위하여 기도하라 하셨다. 자녀의 소원을 부모가 들어주듯 그리스도인의 모든 필요한 소원(일용할 양식)을 하나님이 들으시고 최선의 것으로 응답하신다.

성경은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2:13) 현대어 성경은 하나님께서는 여러분 안에 계시면서 순종하는 마음을 일으켜 주고 하나님께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을 도와주십니다.”(2:13) 라고 말씀하신다.

문제는 하나님의 뜻에 맞는 소원을 기도하느냐? 아니면 정욕으로 쓰려고 구하는 것이냐? 일 것이다. 현대어 성경에서 그 말을 듣고, “주께서 솔로몬에게 대답하셨다. 그것이 네 마음의 소원이더냐? 네가 재물이나 명예를 구하지 않고, 또 네 원수들을 다 멸망시켜 달라거나, 오래 살기를 구하지 않고, 오직 내가 네게 맡긴 나의 백성들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지혜와 지식을 구하는구나.”(대하 1:11) 하시면서 소원(지혜와 지식)과 더불어 부와 재물과 영광도 주셨다.

마음의 소원을 누구나 이루기 원한다. 하나님은 자녀의 기도를 기쁘게 들으신다. 인생의 모든 문제를 기도로 아뢰기를 기다리신다.

하나님은 자녀의 마음에 소원을 두고 기도하게 하시고, 그 소원을 이루어주신다.

'글쓰기 >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억과 망각  (34) 2024.01.24
설악산흘림골 단풍산행기  (30) 2024.01.16
내변산 관음봉 산행기  (21) 2024.01.02
한 해를 뒤돌아보면서  (1) 2023.12.26
기쁨과 감사  (19) 2023.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