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단상

동백섬 장사도해상공원 여행기

산애고 2023. 5. 10. 06:00

 

장사도는 행정구역상 경남 통영시 한산면에 속하지만 거제도 남쪽에서 1km 거리에 있어 통영항에서 다녀오는 것 보다 거제 근포항에서 유람선으로 출발하면 10분쯤 소요된다.

이 섬은 원래 누에처럼 생겼다 하여 잠사도라 불렀으나 일제강점기 등록 과정에서 장사도(長蛇島)’가 되었다 한다.

장사도해상공원까멜리아(동백을 가리키는 말)는 길이 1.9km, 400m, 높이 108m로 총면적390,131이며 10만여 그루의 동백나무,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와 천영기념물 팔색조, 동박새와 풍란, 석란 등이 있고 자연친화적 문화해상공원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2023. 3.21() 14:45에 출발한 유람선은 15:00에 장사도에 입항하였다.

선착장 왼편 바위에 인어상이 있고 홍보판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함부로 애틋하게를 동백터널길, 장사도분교, 야외갤러리, 야외공연장, 예술가의 집에서 촬영하였다고 알리고 있었다.

단체 기념사진을 찍은 후, 탐방로를 따라 산 위로 올라가니 길바닥에 떨어진 동백꽃으로 만든 하트가 있자 너도 나도 포즈를 취하면 여러 회원들이 핸드폰을 들이대었다.

빨간색 꽃잎 속에 노란 수술이 울타리처럼 둘러싸인 동백꽃이 만개하여 절정을 이룬다.

탐방로 왼편에는 로즈마리가 파란 꽃을 피웠고 오른편에는 천리향이 꽃을 피웠다.

 

섬 중앙광장에 이르니 여인이 고개 들고 누운 모습의 조각이 있어 포토존이 되었으며 시야가 탁 트인 앞 바다 위에 섬들이 올망졸망 보인다.

분재원의 멋진 분재와 가장자리의 어린이들의 말둑박기 놀이 동상과 그 위에 장사도분교가 있다. 옛날 생각에 말둑박기 위에 타서 관광객에게 부탁하여 기념사진을 찍어 본다.

무지개다리를 지나 달팽이전망대와 승리전망대에서 멋진 바다 풍경에 빠져본다.

돌계단을 올라 섬 정상에 서니 다도전망대 데크가 상당히 넓고 안내판이 있어 여러 섬들의 이름을 불러본다.

 

다시 온실로 가는 길로 접어드니 남색 빈카꽃밭이 이어지고 어린이가 오줌 누는 모습에서 물줄기가 쏟아진다.

수양버들 가지가 늘어지고 하얀 구름이 푸른 하늘을 수놓고 있다.

커다란 하얀 하트 포토존에서 항상 웃음과 애교로 분위기를 끌어가는 총무가 포즈를 가르치며 같이 사진 모델이 되어준다. 덕분에 너털웃음을 지어본다.

펭귄 포토존과 온실을 지나 섬 아기집에 이르니 어부부부 소품이 탐방객을 맞는다.

 

동백터널과 야외공연장의 버스킹 노래 소리를 들으며 부엉이전망대와 야외갤러리 조각품을 둘러보고 개나리, 조팝이 흐드러지게 핀 돌계단을 따라 다시, 동백꽃 만발한 통로를 내려가 출구선착장에서 16:45 근포항 유람선에 오르다.

장사도해상공원까멜리아는 동백섬에 알맞은 이름이다.

섬 주변의 풍경을 어디서나 볼 수 있게 탁 트인 시야가 좋고 그 풍경이 아름답다.

탐방로가 험하지도 않고 너무 길지도 않으면서도 곳곳에서 추억과 휴식 그리고 즐거움을 맛보게 하여 외도에 못지않다. 멋진 풍경을 보고 누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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