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하순
우수를 지났지만
낮에는 햇볕이 따뜻하여 봄이 다가온 듯 느껴지고
아침 저녁으로는 추워서 두툼한 옷을 껴 입는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야생화 만나러 산으러 간다.
▶ 출사일시 및 장소 : 2023. 2.24. 부안 내변산
“매화 중에서도 가장 먼저 피는 홍매화는 열아홉 살 바람난 가시나 같지요. 2월에 추운 줄도 모르고 피여. 한껏 뽐내는 게 딱 철딱서니 없어 보이기도 하고예. 그래도 새벽 찬 공기에 제일 먼저 그 조그만 꽃봉오리를 터뜨린 걸 보면 반가운 마음도 들고, 애틋함에 눈물도 나뿌리고… 머슴처럼 일하다 매화 보며 한참 혼잣말 씨부렁거리다 보면 마음속 찌꺼기가 다 녹아 저기 저 섬진강 물 따라 씻겨 내려가는 것 같지요. 그래서 매화 꽃은 내 얘기 들어주는 딸 같고, 매실은 아들 같다 안 합니꺼~.”
복수초(福壽草)는 숙근성 여러해살이풀로 관화식물이다. 꽃은 1월부터 4월까지 피며 지름 3-4cm정도의 황색이고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리며 가지가 갈라져서 2-3개씩 피는 것도 있다. 자생지의 대부분이 낙엽활엽수림하에서 자라기 때문에 봄철의 성장기에 햇빛을 많이 요구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노루귀는 파설초(破雪草)라고 도하며 잎이 올라올 때 ‘노루의 귀’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여러해살이풀이다. 전체에 희고 긴 털이 많이 나고 지름 1.0-1.5cm의 6-11장의 꽃잎을 가진 조그만 꽃이지만, 겨울을 깨고 봄을 여는 야생화이다.
변산바람꽃은 꽃대 높이 10cm가량의 여러해살이풀로 꽃받침이 흰색으로 폭이 약 3~5㎝의 크기로 5장이며 달걀모양으로 꽃자루 안에는 보라색 수술과 가운데 연녹색을 띤 노란색 꽃자루 안에는 가운데 암술과 연녹색을 띤 노란색 꽃이 암술 꽃이 있다. 변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며, 변산 이외에도 지리산과 마이산, 한라산에도 자라고 있다. 아직 겨울이 한창인 숲에서 누구보다도 먼저 꽃을 피우므로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봄을 부르는 바람을 안고 흔들거리며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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