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전북산우회가 제1157회 산행으로 정한 함양 황석산 등산을 따라가기로 정하고 2018. 5.22(화) 07:10 집을 나섰습니다.
버스는 함양 지곡IC를 빠져나와 안의면 소재지를 지나 용추계곡으로 가다가 유동마을로 들어가서 등산로 표지판 입구에 회원들을 내려 주었습니다.
10:15 황석산기슭 마을길을 따라 거친 숨을 몰아쉬며 800m를 올라가니 민가가 없는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등산로와 골짜기가 상당하게 떨어져 있어 계곡 물소리만 들으면서 걷다보니 “식수를 여기서 보충하라”는 표지판이 나왔지만 충분한 식수를 가지고 왔기에 그냥 지나쳤습니다.
등산로가 갑자기 급경사가 되어 가다 쉬기를 반복하였으며 땀은 비 오듯 흘러내려 연신 수건으로 땀을 닦았습니다.
울창한 숲 덕분에 그늘이 진 등산로가 그나마 더위를 식혀 주었습니다.
산 능선에 올라 한참을 가서 망월대 암봉에서 건너편 산과 마을을 보고 또 목적지인 황석산을 보니 삐쭉 솟아오른 암봉 위에 먼저 등산한 사람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마 정상까지 가려면 상당한 노력을 하여야 될 것 같았습니다.
가다 쉬기를 반복하면서 전진하니 남문 성벽이 나타납니다.
그리 크지 않은 납작한 돌들로 가지런히 쌓은 성은 그 입구 높이가 사람 키 두 배는 되어 보였습니다.
성벽 옆에는 철쭉이 화사하게 피어 있어서 먼저 온 등산객에게 부탁하여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정표는 “정상 100m”라고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약 50m를 올라가니 바위 위에 나무계단을 만들고 난간을 세워 암봉을 오르게 하였으나 간간이 밧줄을 잡거나 바위를 잡고 올라가야 하는 구간이 있어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13:15 정상에 올라 먼저 도착한 어떤 등산객이 있어서 품앗이로 스마트폰을 가지고 인증샷을 하였습니다.
험한 남봉과 이어지는 성벽 그리고 황석산(1,192m)과 반대편으로 이어지는 북봉도 험한 암봉으로 되어있었습니다.
이제 황석산 암봉을 조심스럽게 옆으로 내려가 거북바위로 이어지는 성벽위에 배낭을 내려놓고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초면이지만 4명이 같이 둘러앉아 서로 반찬 맛을 보아가며 먹고서 가져간 사과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14:00 다시 거북바위로 가서 기념사진을 찍고서 거대한 북봉 암벽을 돌아가는 등산로 로프를 잡고 험한 암벽을 내려갔습니다.
해발 천 미터 이상의 능선 중 암봉 구간을 지나니 포근한 흙길이 이어지고 은방울과 둥굴레 군락지가 계속 나왔습니다.
하얀 그릇을 뒤집어 놓은 듯한 은방울꽃이 참 아름답습니다.
미색 긴 병처럼 꽃을 피운 둥굴레 꽃도 아릅답습니다.
가끔씩 만나는 야생화가 즐거움을 주고 나를 격려하여 주었습니다.
이정표가 “황석산 2.45km, 장자벌입구 3.14km”를 알려주었습니다.
다시 산 능선을 타고 장자벌마을로 향하였습니다.
급경사 등산로는 낙엽이 수북하게 쌓였거나 암벽이 있기에 무척 조심스럽게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마을 앞을 흐르는 용추계곡에는 물이 풍부하고 암반이 있어서 여름 피서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 거라는 짐작이 갔습니다.
16:45 장자벌교를 건너니 도로 공지에 산악회버스가 대기하고 있었고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돼지고기 볶은 것과 김치를 넣은 비빔밥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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