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백제문화의 중심지로 순 우리말로 ‘솜리’라고 불렀다. 너른 만경평야에서 바라보면 구릉이 져 마치 그 속으로 들어간 듯 보이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일제강점기 만경, 김제평야의 쌀을 수탈하기 위해 호남선을 만들고 교통의 요지가 되었다.
드넓은 호남평야가 인상적인 익산은 넉넉한 인심과 부자와 그들의 인정에 대한 이야기가 함라면에 전해지고 있다.
함라산둘레길에서 세 부자의 이야기를 따라 함라재를 넘어 호남의 젖줄인 금강을 만나는 전북천리길 중 익산시 함라산둘레길을 찾았다.
2022.11.30. 전주장로합창단 원로이시며 T2 파트 짝꿍이고 10년 연배이신 김 장로님 차로 09:30 함라면 파출소 옆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한옥체험단지와 둘레길안내판이 서 있는 둘레길 시종점으로 가니 마침 파출소 경찰이 다가와서 기념사진 촬영을 부탁하였다.
함라마을 옛 담장은 토석담이 주류를 이루어 1,500m가 되었으며 문화재(263호)로 등록되어 있었다.
마을 토석담은 높이가 2m쯤 되어 보였고 돌과 진흙으로 쌓은 담 위에 기와가 덮여있어 품위가 있어보였으며 깔끔하였다.
골목길은 약 4m 넓이로 시멘포장길이었고 담장 안에 심겨진 은행나무는 노란 이파리를 달고 늦가을의 정취를 풍겨내고 있었다.
고풍스런 기와집과 멋진 소슬대문이 있는 고택과 한옥들 풍경을 지나쳐 함라마을 삼부자 중
하나인 ‘김병순’ 고택과 그 앞의 안내판을 보았다.
함라마을 이곳저곳에 빨간 대봉시 감이 달려있었고 함라재로 이어지는 마을 위쪽 길에는 새빨갛게 핀 동백꽃이 반겨주었다.
함라재 둘레길에는 이파리를 떨군 앙상한 나뭇가지와 낙엽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스락 소리를 내었다.
함라재 정상에 이르자 움푹 파인 길 위로 나무육교가 등산로를 이어주고 있었다.
함라재는 금강변의 웅포(곰개)와 평야지대인 함라를 잇는 가장 짧은 산마루 고개로 짐꾼들이 금강을 따라 웅포항에 들어온 물품을 보따리와 지게로 옮긴 애환이 있는 곳이었다.
똥바위 지게길(함라재를 넘어 오가며 용변 해결)을 지나 임도를 따라 한참을 걸으니 야생차나무군락지가 나타났다.
갓점마을 앞 아스발트 도로로 나와 입점경로당을 거쳐 웅포곰개나루 방향 이정표를 따라 소로길을 걸었다.
얼굴을 스치는 바람은 초겨울 날씨처럼 매우 쌀쌀하였다.
곰개나루로 이어진 뚝방길에 서니 금강물이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호수처럼 보였으며 부는 바람에 작은 파도가 일렁거려 장관을 이룬다.
‘금강’ 표지판과 곰개나루를 지나 웅포관광지 간판을 흩어보고 진포대첩지(1380년 고려 우왕6년 금강 진포에 침입해온 왜군을 고려 수군이 무찌른 해전, 금강변에 나라 세곡미 보관하고 있었음) 전망대를 거쳐 언덕 위 용왕사정자에 올랐다.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둘러선 정자에서는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금강과 웅포관광지, 골프장 등 주변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오늘 12km에 3시간이 소요된 함라산둘레길 트레킹이었다.
함께 동행하시며 걸으신 김 장로님 감사드립니다.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누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함라산둘레길 | |||||||||||
별 칭 | 익산시 제1길 | 트래킹일자 | 2022.11.30 | ||||||||
구 간 | 삼부잣집(함라파출소)→함라재→임도→야생차나무군락지→갓점마을→입점리→웅포관광지곰개나루터주차장 | ||||||||||
이동 방법 | 자차로 함라파출소옆주차장으로 이동 | ||||||||||
걷기 시작 | 09:30 | 걷기 마침 | 12:30 | ||||||||
거리(km) | 12 | 소요시간 | 3:00 | 동행 | 그룹(김 융장로님) | ||||||
풍경과 느낌 | 함라산 아래 함열리는 삼부잣집의 위풍당당한 솟을대문과 담장 그리고 골목길이 예사롭지 않다. 함라파출소 옆 둘레길안내판에서 어떤 경찰의 친절로 인증사진 찍고 함라재를 향하여 마을길을 통과하여 올라가는 길에 하얀 서리가 내렸다. 함라재를 넘어서면 임도가 나오고 웅포골프장이 언뜻언뜻 보인다. 야생차나무밭에서 길을 잘못 들어 구룡목마을에서 길을 물어 갓점, 마리더스타를 지나 도로와 임도가 만나는 지점에서 되돌아 입점리를 거쳐 파란물이 넘실대는 금강 뚝방길을 걸어 곰개나루터, 웅포관광지주차장 둘레길 안내판에 이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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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고 | 초겨울 영하의 날씨로 걷기 시작할 때 약간 추웠으나 걷다보면 열이 나서 오히려 걷기는 좋았다. 마리더스타까페 정원 분수에 얼음이 주렁주렁 달려 멋있다. 금강하구둑으로 금강이 마치 커다란 호수 같은 기분이 든다. 날씨가 쌀쌀하니 강물색이 더 파래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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