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천리길 익산시 제2길 미륵산둘레길은 세계문화유산을 만나는 길이다.
미륵산(430.2m)은 원래 용화산이나 미륵사지를 품고 있어 미륵산으로 불리어지고 있으며 미륵사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2022.11.28. 가을의 끝자락에 자차를 몰고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기양정류장으로 가서 구도로에 주차를 하였다.
기양정류장은 오늘 걸어야 할 미륵산둘레길 시종점이기 때문이었다.
정류장에서 기양저수지 방향으로 한 2분 정도 걸으니 미륵산주차장이 나타났고 미륵산등산안내판이 있었다.
아스발트도로에서 이어지는 약간 경사진 임도로 들어서니 산행하는 시민들이 올라가고 내려오고 있었다.
바로 앞에 어떤 부부가 스틱 한 개를 짚고 간단한 배낭을 메고 산으로 오르고 있어서 그 뒤를 따라 갔다.
등산로 옆에는 야외 탁자가 있어서 등산하는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었다.
임도길에는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고 상수리나무는 황토색 마른 잎을 그대로 달고 바람이 불때마다 파르르 몸을 떨어 대었다.
한참을 미륵산 방향으로 진행하니 또 다른 그룹이 앞장서서 등산하고 있었다.
이윽고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가 나타나 ‘미륵사지’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둘레길 방향에는 사람들이 없었으나 길 따라 걷다보니 또 다른 이정표가 나타나 이정표를 따라 걸으면 되었다.
또 다른 갈림길이 나타났고 어떤 부부가 벤치에 앉아 쉬고 있었다. 보기에 좋았다.
‘아흔아홉배미’ 쉼터가 나타났고 안내판에는 “전주 이씨 집안에서 조선시대부터 1960년 초까지 삿갓논(조각논) 99배미를 지었던 곳”이라 기록되어 있었다.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는 곳에 이르니 멀리 누런 잔디밭 위에 9층 석탑이 나타났고 ‘미륵사지 안내판’이 나타났다.
미륵사지(백제 무왕이 638년 창건) 9층 석탑 옆에는 5층 석탑이 있었으며 이 터에서 발굴된 수많은 돌들이 한쪽에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연차적으로 미륵사지가 복원될 것 같았다.
미륵사지 연못을 지나 ‘당간지주’(돌 깃대)와 ‘고려시대 기와 가마터’를 둘러보고 구룡마을(1.8km) 이정표를 따라갔다.
전북과학고등학교 뒤편 소나무숲길에는 단풍나무 단풍잎이 그대로 살아 있어서 신기하게 보였으며 무척 반가웠다.
화산서원 담장을 끼고 구룡마을대나무숲(50,000㎡)에 이르렀다.
이 대나무 숲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소로 유명해진 곳이었다.
안내판에는 “구룡마을 대나무 숲의 수종이 주로 왕대로 경관적 가치가 크고 이곳 대나무로 만든 죽제품이 우리나라 3대 5일장 중 하나인 강경장을 통해 충청, 경기지방까지 제공”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안내판을 보고 드라마 ‘추노’ 촬영지, 만남의 광장, 영화촬영지, 우물터 등을 돌아보았다.
구룡마을을 지나 마한농장 앞으로 가니 빨간 사과가 주렁주렁 달려 익어가고 있었다.
종평삼거리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차를 주차한 기양정류장으로 이동하였다.
미륵산둘레길은 백제의 찬란했던 문화 중심지를 거치는 역사탐방 둘레길 이었다.
미륵산둘레길 | |||||||||||
별 칭 | 익산시 제2길 | 트래킹일자 | 2022.11.28 | ||||||||
구 간 | 기양정류장→미륵산등산로→삼거리길(우측)→미륵사지→과학고미륵산등산로→화산서원→구룡마을대나무숲 | ||||||||||
이동 방법 | 자차로 기양정류장 옆 구도로 주차, 복귀할 때 택시 이용 | ||||||||||
걷기 시작 | 09:00 | 걷기 마침 | 11:00 | ||||||||
거리(km) | 8 | 소요시간 | 2:00 | 동행 | 혼자 | ||||||
풍경과 느낌 | 기양정류장 바로 앞에 미륵산주차장이 있었고 여러 시민들이 운동하러 와서 이곳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 임도길은 완만한 경사로 시작되다가 소로 길(이정표)을 따라 미륵산 밑을 돌고 돌아 나오면 미륵사지이다. 미륵사지 석탑 2개가 복원되어 있다. 사람의 생각은 무한하나 생명은 유한한 것을 알아 분수를 지나치지 않는 것이 지혜일까? 화산서원 담을 끼고 둘레길을 걸어 구룡마을 대나무 숲에 다다르다. 엄청난 규모의 대나무 숲 사이로 길을 내어 이쪽저쪽을 걸었다. 잘 개발되어 많은 사람이 찾기를 바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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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고 | 둘레길 걷기는 산행보다 쉬워 누구나 운동하기 좋다. 걷기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 울창한 숲길은 건강을 가꾸기에 더없이 좋다. 전북천리길이 만들어져 참 좋다. 이왕이면 대중교통이 시점과 종점으로 다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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