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량금 화분을 선물하면서 지리산둘레길 같이 가자고 말한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둘레길 같이 동행할 친구를 얻었습니다.
2020.10.13.(화) 새벽부터 준비하여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니 아차! 자동차 키를 안 가져온 것을 발견하고 급하게 다시 되돌아가 열쇠를 가져오는 바람에 05:50 출발하여 약속장소에 3분 늦었습니다.
자동차에 진 장로님을 태우고 완주IC를 통과하여 달려가는 고속도로는 아직 해가 뜨지 않아 깜깜하였습니다.
진안 마이산이 구름을 거느리고 여명을 맞이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산청군 단성IC를 빠져나와 신안면 원지하나로마트 주차장에 07:25 도착하였습니다.
우리는 07:40 운리마을 가는 부산교통 버스에 탑승(1,000원)하여 08:55 도착하였습니다.
마을 입구부터 계곡 사면에 감나무가 수백 미터 식재되어 있고 노란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그 풍경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마을을 벗어나 산길로 이어지는 곳까지 감나무가 심어져 있는 것은 바로 곶감 생산지인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산 속 임도 길은 아무 인적도 없었고 이리저리 굽이 돌며 경사가 차츰 높아져 거칠게 호흡하면서 걸어가자 둘레길 안내판과 정자와 벤치가 있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기념사진을 찍고 아래를 바라보니 추수를 기다리는 노란 황금물결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선물합니다.
다시 경사진 임도를 한참 오르자 둘레길 이정표가 산 속 돌계단 길로 가라 합니다.
구절초, 쑥부쟁이 등 야생화 지천인 숲길은 호젓하고 한적합니다.
참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는 숲은 숲 가꾸기를 하여 적당한 공간에 미끈하고 날씬한 나무들이 상쾌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암벽 골짜기 사이로 작은 폭포를 지나자 반석 위로 흐르는 계곡물소리가 요란한 백운계곡이 나타 났습니다.
계곡을 가로 지르는 나무다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주위를 살펴보니 제법 단풍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소나무 숲이 울창한 둘레길을 지나니 다시 임도가 나타났고 벤치가 있어서 그곳에 앉아 가져온 삶은 계란과 바나나, 고구마, 과자를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느티나무 가로수가 알록달록 멋진 모습으로 맞아주는 곳에 이르자 “마근동 농촌체험마을” 현수막이 있습니다.
도로가에 알밤이 보여 주머니에 집어넣고 또 조금 가다 보면 알밤이 보여 주머니에 넣다보니 주머니가 불룩합니다.
이곳에도 도로 주변이 온통 감나무 천지이며 노랗게 익어가는 감이 보기에 좋습니다.
모두 곶감농장 표지판을 세워 놓았습니다.
어떤 집은 조경을 잘하여 놓고 괴석들을 모양 있게 배치하여 매우 고급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어지는 감나무 밭은 도로가에 홍시를 떨구어 놓아서 그중 상태가 양호한 감을 집어 먹어보니 달고 맛있으며 씨도 없어 참 좋았습니다.
감나무 밑에 홍시가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옛날에 논으로 사용하던 것을 감나무를 심어 과수원으로 만든 것으로 보였습니다.
어떤 빨래터는 지붕도 있고 물이 철철 넘치고 있어 무척 정감이 갔으며 그 옆에 정자도 만들어 주어 정담도 나누며 쉴 수 있도록 하여주었으나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마근담길이 끝나고 남명로가 시작되는 곳에서 시천면 소재지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니 “남명기념관”이 나타났습니다.
기념관 안으로 들어가 남명선생이 선조대왕께 올린 무진정사 비문과 단성현감을 사직하며 명종께 올린 상소문 비문 등을 보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어서 선생께서 머물던 “산천재” 사진을 찍고 덕천강을 따라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강변 숲 사이 길로 난 둘레길이 참 좋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 50주년 기념 포토존에서 지리산 천왕봉 배경과 반달곰 모형을 놓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나무데크로 만든 둘레길 쉼터도 크고 강을 보며 담소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좋았으며 맞은편에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이 웅장한 규모로 세워 있었습니다.
덕천강을 가로 지르는 돌 징검다리가 정겹습니다.
오늘 둘레길 트래킹 거리가 13.9km에 4:40이 소요되었습니다.
같이 동행한 진 장로님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누리게 하시며 안전하게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리산둘레길 8코스 | |||||||||||
별 칭 | 곶감의 고장을 걷다 | 트래킹일자 | 2020.10.13 | ||||||||
구 간 | 운리마을→임도→백운계곡→마근동입구→사리마을→남명기념관→덕산 | ||||||||||
이동 방법 | 자차(전주05:50-원지하나로마트주차장07:25) 버스(원지07:40-운리08:55, 덕산-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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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시작 | 09:00 | 걷기 마침 | 13:40 | ||||||||
거리(km) | 13.9 | 소요시간 | 4:40 | 동행 | 진재관장로와 | ||||||
풍경과 느낌 | 운리마을 입구부터 수백 미터에 감나무가 하천사면에 식재되어 주렁주렁 매달려 노랗게 익어가는 풍경은 아름다웠고 곶감의 주산지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웅석봉 아래 백운계곡을 가로질러 사리마을로 가는 지역은 온통 감나무로 채워져 있고 어김없이 곶감농장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남명기념관을 방문하고 천왕봉이 잘 보이는 굿포토존(지리산국립공원50주년기념공원)에서 추억을 남기다.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이 시천면소재지에 건축되어 있다. 옛날과 다른 모습의 시천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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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고 | 운리마을에서 시천면으로 가는 둘레길은 산속 오지길이다. 면 소재지를 지나 흘러가는 덕천강 푸른 물과 선명하게 자태를 드러낸 천왕봉과 능선의 장엄한 풍경이 멋있다. 선비문화원은 이 풍경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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