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산(등대)공원은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후포항 등기산에 위치한다.
경북 울진의 남쪽 관문이자 ‘국제마리나항’으로 급부상하는 후포항(厚浦港)의 또 다른 이름은 ‘휘라포(徽羅浦)’이다. ‘비단처럼 빛나는 포구’라는 뜻이다.
전통 어로기술인 ‘후리그물질’이 잘 발달한 포구의 특성을 살려 ‘후리포’라고도 부른다.
고려 말 뛰어난 학자이자 문학가인 안축(安軸 1282~1348) 선생은 여말선초 격동의 정치적 변혁기에 영동의 최남단 울진 후포를 찾아 등기산 정상에 누각을 세우고 ‘망사정(望槎亭)’이라는 편액을 달았다. ‘잔잔하게 이는 물결에 미끄러지는 떼배를 바라보는 정자’. 머릿속에 그림 한 점이 또렷하게 그려진다.
등기산(燈旗山)은 고기잡이 어부들에게 지표를 알려주기 위해 낮 동안에는 흰 깃발을 꽂고 밤에는 봉화를 피웠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망사정과 함께 휘라포 바다를 한눈에 조망하는 명소로 등기산 정상에 뿌리내린 팽나무 군락을 빼놓을 수 없다. 좌우로 가지를 뻗쳐 우람하면서도 단아한 모습의 팽나무 군락은 ‘영화 속 첫사랑의 장소’처럼 두 팔 벌려 코발트빛 휘라포 바다를 안고 있으며, ‘첫 사랑의 키스’ 조각품을 비롯한 여러 조각품과 영국, 독일 등의 유명 등대 모형이 있다.
공원을 둘러보고 공원 내 출렁다리를 건너면 후포 앞바다 위에 건설된 스카이워크(131m) 길이 데크와 유리로 된 구간이 있어, 유리 구간은 투명유리 아래 바다를 보고 걷기가 쉽지 않다. 누구나 두려워한다. 나를 지켜줄 수 있는 믿음이 필요하다.
▶ 코스 : 데크계단→망사정→등기산표지석→각종 등대→사랑의키스 조각품 등→포토존→출렁다리→스카이워크→망사정→데크계단/2023. 4.20, 2km(1:00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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