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찬양대

하나님의 숨결을 찾아서(다섯번째 : 거룩하시다/구노)

산애고 2022. 10. 19. 06:00

교회설립22주년 음악예배(2009. 9. 6)

 

201521일 주일 할렐루야찬양대 예배찬양은 프랑스 작곡가 구노(C.Gounod, 1818-1893)거룩하시다”(명성가 1P.145/기독교음악사)를 선곡하였습니다. 이 곡은 장엄미사또는 세실리아미사라 부르는 미사곡의 다섯 번째 곡 산투스/거룩하시다를 김명엽 교수가 번역한 것을 기독교음악사에서 명성가에 넣은 찬양입니다.

 

구노는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프랑수아 구노는 어느 정도 명성을 얻은 화가였고 어머니는 폭 넓은 교양을 갖춘 유명한 피아니스트로 어린 구노에게 음악을 가르쳤습니다. 그는 1835년까지 생루이 국립고등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철학으로 학위를 딴 뒤 보헤미아 작곡가 안톤 라이하에게 음악을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뒤 파리음악원에 들어가 공부하였으며 3년 뒤, 칸타타 <페르낭>으로 1839년 로마대상을 수상하였고 이어 3년 동안 로마에서 유학하였습니다.

파리로 돌아와 미시옹 에트랑제르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 겸 성가대 지휘자로 지내면서 신학을 2년간 공부하였습니다. 세속곡 파우스트, 로미오와 줄리엣등을 작곡하여 오페라로 유명해졌으나 후기에는 오히려 종교 음악분야에서 활약이 컸습니다.

여러 미사곡과 합창곡을 작곡하였고 그의 선율은 종종 지나치게 감상적이기도 하지만 독창성이 뛰어납니다. 그는 성악곡과 관현악곡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바흐의 평균율 전주곡 C장조에 덧붙인 <아베마리아>는 작곡가로서 독창성, 여유, 표현성의 순박함을 보여주는데 그의 음악이 1920년대 신고전주의 음악가들에게 명성을 얻은 것은 바로 이 순박함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성경은 끊임없이 이 사실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구약에서 제사장이 쓰는 관 앞에는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패를 붙였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웃시아 왕이 죽던 해에 하나님의 성전에 계신 주의 거룩한 환상을 보았습니다. 스랍(천사)들이 모시고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자기의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자기의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면서 서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6:3)라고 했습니다.

신약의 사도 요한은 밧모섬에 유배된 상태에서 주의 거룩한 계시를 받았습니다. 그 중에 하늘의 예배를 계시록 48절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네 생물은 각각 여섯 날개를 가졌고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이시라.”

미국의 유명한 전도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은 그의 저서 <천사이야기/홍성사>에서 성경을 근거로(300회에 걸쳐 천사 언급) “천사장, 천사, 스랍, 그룹, 정사, 권세, 능력, 보좌, 세력, 주관”(1:16, 8:38)으로 천사의 서열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중 스랍이 하나님의 보좌에서 찬양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가곡 거룩하시다는 하늘의 예배를 108마디에 걸쳐 9/8박자의 바장조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곡은 A부분(134마디)B부분(35108마디)으로 나눌 수 있으며 A부분은 다시 a부분(121마디)b부분(2234마디)으로 나눕니다. 처음 전주 첫마디가 주님의 나타나심과 같은 거룩한 광채와 같은 울림으로 시작되어 그 다음 이어지는 셋잇단음표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의 거룩하신 하나님을 표현하여 7마디 전주로 시작하여 그 거룩의 표현이 곡의 전체를 흐르고 있습니다.

처음(a) 성악부분 8-20마디 테너 솔로는 적격자가 없어 소프라노 오경태 집사가 찬양하였습니다.

 

거룩 거룩 거룩하신 주

거룩 거룩 온 누리에 주 하나님, 온 누리에 주 하나님

 

이어서 b부분((2234마디) 합창이 피아니시시모부터 이렇게 시작됩니다.

거룩 거룩 거룩하신 주

거룩 거룩 거룩하신 주

온 누리에 주 하나님

 

다음 B부분(35108마디)a부분(3558마디)이 두 마디 간주 후에 독창이 다음과 같이 한 번 더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늘과 땅에 가득한 영광

하늘과 땅에 영광과 존귀 가득찼도다

하늘과 땅에 영광과 존귀 가득찼도다

영광과 존귀 가득찼도다

영광과 존귀 가득 가득 찼도다

 

이어서 b부분((5998마디) 피아니시시모의 베이스부터 시작하여 차례로 테너, 여성의 노래 하늘과 땅에 가득한 영광2번 반복 찬양하고 또 가득한 영광2번 노래되어지고 하늘과 땅에 가득찼도다의 포르테시시모로 클라이막스를 노래합니다.

이어 거룩 거룩 거룩하신 주”, “거룩 거룩 온 누리에 주 하나님2번 찬양되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c부분(98108마디) 이 포르테시모로 시작하여 피아니시시모로 호산나 호산나 높은 곳에 아멘 아멘의 성악부문의 찬양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본 찬양 곡은 아주 경건하고 장엄한 찬양으로 이해되어 집니다. 언제나 찬양해도 아름답고 귀한 찬양입니다. 너무 가벼워진 요즘의 찬양에 대해 무언의 충고를 듣는 느낌입니다.

 

▶ "거룩하시다" 악보

 

▶ 유튜브에 "거룩하시다" 또는 "쌍투스"를 치면 규모 있는 교회에서 찬양한 동영상이 많지만 소규모 찬양대로 부른 로마인교회 동영상 주소를 참고로 올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2h_In_7A_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