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여름은 태풍으로 인하여 많은 피해를 보았습니다. 이상기후는 기상청이 예상하는 날씨를 종종 뛰어넘어 기상관측 신뢰도를 떨어뜨렸습니다. 그 영향으로 시간 당 강우량이 대대적인 기록을 갱신하면서 차량과 가옥침수, 전답․공장침수, 인명피해 등의 막대한 재산과 생명을 앗아가는 재해(災害)가 발생하였습니다. 더위도 맹위(猛威)를 떨쳐 밤이면 창문을 열어놓고 실낱같은 바람이라도 애타게 기다리면서 잠을 설쳤습니다. 하루 빨리 더위가 물러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달력을 쳐다보았습니다. 입추가 지나고 광복절이 지나면서 밤 기온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풀 섶에서 가을을 알리는 귀뚜라미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언제 불어올까? 기다리면서 뜨거운 열기를 참아내곤 하였는데, 하루 밤 사이에 창문을 닫고 홑이불을 덮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