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염병이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2020.11.23.(월) 전주역에서 07:15 무궁화 기차로 구례구역으로 가서 다시 군내버스를 타고 구례터미널에 도착하여 09:00 수락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차창으로 보이는 노고단 능선이 상고대로 인하여 하얗게 보였고 구름이 만복대 정상을 가리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여 주었습니다.
오늘 구례장날이어서 일찍 장에 와서 필요한 물품을 사서 돌아가는 어떤 할머니가 물품을 가지고 내리기 힘들어 하기에 들어다 밖으로 내주니 “고맙다”고 인사를 합니다.
09:30 산동면소재지 원촌초등학교 지나 삼거리정류장에서 하차하였습니다.
제법 차가운 기온으로 쌀쌀하였으나 어깨를 펴고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현천마을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수락폭포 가는 방향 삼성마을과 멀리 노고단 능선과 새빨간 산수유 열매와 파란 시냇물이 때 묻지 않은 풍경으로 다가 왔습니다.
현천마을 가는 길에도 현천마을에도 온통 새빨간 산수유 열매로 장관입니다.
봄에는 노란 산수유 꽃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현천마을은 구경하는 사람들로 북적이었음을 직접 견두산 등산 후 이곳으로 하산하면서 체험하였으나 늦가을 지금은 찬바람처럼 사람들이 오지 않아 쓸쓸하였습니다.
현천저수지를 돌아가니 탈랜트 전인화 집 명패가 붙어 있고 MBN 방송 프로에 촬영하였던 여러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무인지경의 콘크리트 농로길을 걸어 올라갔다 내려가기를 반복하니 계척저수지가 보이고 계척마을 이 나타났습니다.
이 마을도 예외 없이 새빨간 산수유 열매로 곳곳이 아름답습니다.
산수유 시목이 있는 곳에 이르니 천 년 전에 중국에서 가져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심었다는 산수유나무 시목이 있었고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길”을 기념하는 성이 건축되고 성위 길 좌우에는 장군의 어록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장군의 나라사랑 마음과 해전의 전승 기록은 자부심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펜션과 농장이 있는 농로 길에서 둘레길 이정표는 편백 숲으로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서 편백 숲 속 소로 길을 오르고 내려가며 숲 속을 수영하듯 걸었습니다.
편백 숲에는 산책로와 벤치가 곳곳에 있었고 꽃무릇도 많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골짜기 곳곳에 지난 수해 피해로 토사와 돌들이 밀려 내려왔고 파이고 훼손되어 있었습니다.
밤재를 오르는 구도로는 절단되어 사람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이었으나 조심스럽게 통과하니 이번에는 산사태가 구도로를 쓸어간 곳도 있었습니다.
구도로 곳곳이 잘려 나갔고 밤재(490m) 정상에 있는 정자도 산사태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어서 벤치에 앉아 김밥을 먹었습니다.
그래도 멀리 노고단과 만복대 능선의 상고대 풍경을 이곳까지 오면서 보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견두산 등산로 앞을 지나 남원시 경계의 “왜적침략길 불망비”와 “지리산둘레길 안내도”를 살펴보았습니다.
남원시 구역 밤재 구도로도 지난 수해로 곳곳에 패이고 무너지고 토사가 흘러내렸습니다.
구불구불 구도로길이 끝나 다시 밤재터널 입구 신도로 굴다리를 지나 지리산유스캠프 옆으로 소나무 울창한 산길로 올라갔습니다.
꼭두마루재를 넘어 가니 제법 많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건너 무넘어골을 지나 정문등(유씨 제각)이 나왔습니다.
파란 물이 넘실대는 장안저수지를 돌아 용궁마을 표지석 가까이 이르니 기계톱 엔진 소리가 나서 보니 산수유 열매를 사람이 따지 않고 동력분무기 같은 것을 메고 나뭇가지에 들이대고 출력을 높이면 나무를 흔들어서 가지에 붙어있는 산수유 열매가 바닥에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열매 따는 기계를 처음 보았습니다.
주천면소재지 원천초등학교를 지나 지리산둘레길 안내센터 주차장을 내려가니 “남원 여기서부터 지리산둘레길 시작점입니다.” 안내판이 보였습니다.
14:20 마침 시내버스가 오기에 탑승하니 노암동으로 돌아가는 버스이었습니다.
오늘 둘레길 15.9km에 4:50이 소요되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누리게 하시며 안전하게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리산둘레길 21코스 | |||||||||||
별 칭 | 산수유마을 지나 시작점이자 종점에 도착 | 트래킹일자 | 2020.11.23 | ||||||||
구 간 | 산동면삼성리정류장→현천마을→계척마을→편백숲→곰재→지리산유스캠프→꼭두마루재→용궁마을→외평마을(지리산둘레길입구) | ||||||||||
이동 방법 | 기차(전주07:15무궁화-구례구08:13) 구례(09:00-삼성마을정류장09:30도착), 주천(14:20-남원터미널), 남원직통15:00-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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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시작 | 09:30 | 걷기 마침 | 14:20 | ||||||||
거리(km) | 15.9 | 소요시간 | 4:50 | 동행 | 혼자 | ||||||
풍경과 느낌 | 올 봄 산수유 노란꽃이 자지러질 때 견두산 등산하면서 들렸던 현천마을은 빨갛게 익은 산수유열매로 가득하다. 탈랜트 전인화 집을 지나 계척마을 산수유시목(1,000살)을 보고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 성벽 위를 걷다. 하얀 상고대로 뒤덮힌 노고단, 만복대 능선이 아름답다. 울창한 편백 숲길을 호젓하게 걷다. 수해로 곰재 도로가 유실되었으나 마지막 구간을 지나 곰재 정상에 올라보니 산사태가 이곳에서부터 아래로 두 군데나 발생하였다. 눈에 익은 주천면 장안저수지 지나 둘레길 종점에 이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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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고 | 남원시는 지리산둘레길 시작점이자 종점이다. 남원 주천면 외평리 지리산둘레길안내센터 앞 둘레길시작점 이정표 앞에서 사진 찍은 지 17개월 만에 다시 찾았다. 둘레길 종주에 직접 관련 없는 2개 코스를 제외하고 19코스 237km를 22회에 걸쳐 완주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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