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9 새벽밥 먹고 여수엑스포 가는 기차를 타지 않고 좀 느긋하게 752번 관촌 가는 시내버스로 노송동 시외버스정류장에서 09:05 남원행 직통을 탔습니다.
남원터미널에 10시에 도착하여 터미널 앞 정류장에서 조금 기다리자 10:10 구례행 구례여객 버스가 와서 승차하자, 버스는 노암동을 거쳐 구례 산동면 삼성리버스정류소에 10:40 도착하였습니다.
약간 찬바람이 얼굴을 스칩니다.
산동면사무소를 끼고 골목길을 돌아 서시천을 건너는 원효교를 지나 노고단을 바라보며 걷다가 호동교를 건넜습니다.
탑동마을 정자나무를 지나 마을 안길을 따라 경사진 산속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콘크리트 임도 따라 산 중턱으로 가니 “구례수목원” 안내판이 있습니다.
봄향기원 등 11개 주제 정원이 있고 탐방 코스도 3개로 30분~90분 소요됩니다.
구례수목원 아치형 간판 밑을 통과하여 둘레길 이정표를 보며 호젓한 숲길로 들어섰습니다.
한참을 걸어 다시 임도로 나와 걷다가 쉼터 정자에 앉아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었습니다.
가로수로 식재한 단풍나무들이 서로 질세라 앞 다투어 울긋불긋 단풍으로 곱게 치장하였습니다.
구리재 올라가는 임도변에 울창한 편백나무 숲도 있고 평상도 만들어 쉴 수 있게 하여 놓았습니다.
갈 길이 멀어 그냥 지나쳤습니다.
구리재 정상(500m)에는 이층 정자 쉼터가 있고 지초산 정상으로 이르는 임도가 보였으며 광의면 방향으로 야생화테마랜드 이정표도 있었습니다.
아마, 산동면과 광의면에 걸쳐 수목원과 테마랜드가 조성된 걸로 추정되었습니다.
구불구불 내려가는 임도변 곳곳에 화강암에 “내 비밀은 거야. 이런 매우 간단한 거지. 오로지 마음으로 보아야만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법이야.”(어린왕자 중에서) 등 여러 좋은 글귀를 새겨 놓아, 쉬면서 감상하도록 하여 놓았습니다.
임도를 걸어 내려가다 보니 참나무 중 가장 넓은 잎을 가진 떡갈나무가 곱게 단풍이 들어있어 사진에 담았습니다.
난동마을에서 아스발트 도로를 걷다가 다시 산길로 접어 들어 한참을 걸으니 고급 콘크리트 현대식 건물들이 즐비한 마을이 보여서 안내판을 보니 “구례예술인마을”입니다.
고급 집들은 많으나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습니다.
너무 조용하였으나 마을 까페 앞 의자에 두 청춘 남녀가 앉아 있어서 알아보니 서울에서 온 둘레길 탐방객이었습니다.
젊은이들이 둘레길을 걷는다니 참 기특하게 생각되었습니다.
둘레길이 감나무 과수원을 통과하는 구간에 이르니 마침 감을 수확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아낙네가 장둥감 홍시 한 개를 건네줍니다.
고맙다 인사하고 호주머니에 넣어 한참 가다가 먹으니 참 달콤하고 배가 벌떡 일서 섭니다.
이어서 목백합조림지가 나타났고 쭉쭉 뻗은 나무들은 노랗게 물든 잎들을 바람에 팔랑거리며 환영하여 주었습니다.
가을이 되면 목백합 단풍이 유난히 돋보입니다.
편백조림지를 지나 천은사 저수지에서 내려오는 천은천에 조성된 캠핑장을 올라서니 거목으로 자란 “방광전통마을숲” 간판이 나타났습니다.
오늘 산행거리 13km에 3:20이 소요되었습니다.
14:25 눈에 익은 방광마을정류장에 앉아 가져온 삶은 계란을 먹으며 버스를 기다립니다.
지리산둘레길 20코스 | |||||||||||
별 칭 | 구례수목원과 예술인마을을 지나다 | 트래킹일자 | 2020.10.29 | ||||||||
구 간 | 산동면삼성리정류장→탑동마을→구례수목원→구리재→난동마을→예술인마을→당동마을→방광마을정류장 | ||||||||||
이동 방법 | 버스(전주09:05-남원터미널10:00도착) 남원터미널앞정류장(10:10-삼성리정류장10:40도착), | ||||||||||
걷기 시작 | 10:40 | 걷기 마침 | 14:20 | ||||||||
거리(km) | 13 | 소요시간 | 3:40 | 동행 | 혼자 | ||||||
풍경과 느낌 | 구례수목원은 산동면 탑정리 지초산 아래에 조성되어 있다. 봄향기원부터 겨울정원까지 11개 주제원이 있고 3개코스(관람시간 30~90분)가 있었으며 임도가 잘 나있고 정비도 잘 되어있는 인상을 받았다. 수목원과 연결하여 산 넘어 광의면에 야생화테마랜드가 조성되어 있었다. 난동, 당동마을에 감나무 과수원이 넓게 분포되어 있어 장관이다. 목백합 조림지의 노랗게 물든 단풍으로 무척 아름답다. 오늘도 거꾸로 둘레길을 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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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고 | 저수지 위에 고급주택들이 들어선 예술인마을에서 젊은 남녀의 둘레길 걷는 사람(서울)을 만나다. 감나무 밭에서 수확하는 아낙네로부터 홍시 하나 건네받아 맛있게 먹다. 고맙다. 편백나무가 많이 조림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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