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단상

나이의 착각

산애고 2024. 10. 29. 06:00

 

사람의 수명은 먹거리, 주거환경, 의료혜택 등에 영향을 받아 시대에 따라 다르다.

요즈음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누린 수명(壽命), 평균수명은 전 세계의 평균 수명 약 73세이고 남성 평균 수명 71, 여성 평균 수명이 75세로 나와 있다

평균수명은 말 그대로 평균적인 값이며 천수를 다한 경우만이 아닌, 사고사든 병사든 모든 사망 요인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므로 개인에 따라 장수한 사람들도 있다.

현대에 비하면 옛날의 수명이 짧은 것은 사실이다.

전근대의 열악한 의료 기술로는 각종 질병을 막아내기 어려웠다. 20세기 이전 예방접종과 병원진료가 보편화되기 전에 매우 건강하고 운 좋은 사람이 아니면 70대를 넘기기란 매우 어려워 남자의 경우 50대부터 사망률이 높아졌었다.

2022년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3.6세로 의학의 발전이 수명을 크게 늘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현재, 100세를 바라보기도 한다.

따라서 사람의 수명에 대한 착각도 기대에 못지않게 부풀려 있다고 생각한다.

81세 나이에 미스 유니버스한국대표선발전에 참가한 사람, 103세 나이에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교수님 등 60세 이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극소수의 몇몇 사람을 놓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고 말하는 것에 동의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나이 들어감에 따라 몸에 이상이 생기고 한 순간에 삶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혹자는 인생은 60부터다.”라고 말한다.

60세 나이가 되면 대부분 직장에서 떠난다.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삶이 지속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내리막 삶의 시작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직장시대가 끝났으니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다라는 의미일 것으로 짐작한다.

어떤 사람은 99 88(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 3일만 앓다 죽자)을 외친다.

건강한 삶에 대한 소망은 이해되지만, 어디 인생이 내 뜻대로 되던가?

어떤 건강 문제로 병원을 찾아가면 수많은 사람들이 진료와 수술을 기다리고 있고 모두가 아픈 사람들로 보여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질병에 노출됨에 놀라기도 한다.

주변의 아는 분들도 어느 순간 보이지 않아 그 소식을 물으면 병원 입원이나, 요양원으로 가셨다고 하고, 돌아가셨다고도 한다.

어떤 분은 “44 44”(사랑하며 사시고 사람답게 사세요)를 주장한다.

사람이 늙으면 외모가 변한다. 젊은 시절 사진과 대조하여 보면 이런 곱던 시절도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 들면 건망증도 생기고, 기억력도 점차 사라지고, 몸도 아파지고, 일거리도 없어지고. 주변에서 싫어하고, 꼰대가 되고, 경제력도 없어진다.

누구도 예외가 없다.

부자는 특실의 고급침대에서 가난한 자는 허름한 환경에서 임종을 맞이할 뿐이다.

“50세는 지천명, 60세는 학력의 평준화, 70세는 건강의 평준화, 80세는 부()의 평준화, 90세는 생사의 평준화, 100세는 백약이 무효라고 말한다.

성경 전도서는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하라고 하시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들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라 하신다.

사람의 수명과 생사화복의 주인은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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