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100대명산 도전&완등

100대 명산 스토리(천태산 산행)

산애고 2024. 8. 8. 06:00

천태산 주차장 등산안내판 앞에서 A코스로 등산하여 D코스로 하산하기로 하고서 산악회 관광버스 기사에게 부탁하여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조금 올라가니 세면콘크리트 길 양쪽으로 시를 적은 현수막이 가로수에 즐비하게 걸어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1km를 올라가니 조그만 주차장이 있고 등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발점에 천태산계곡표지석이 떡 버티고 있었습니다.

암석으로 이루어진 계곡 길옆으로 맑은 계곡물이 제법 많이 흐르면서 콸콸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암석 사이에 자란 아름드리 버드나무와 암석, 계곡물이 그럴듯하게 어우러져 아름답습니다.

한참을 올라가니 삼단폭포가 삼단에 걸쳐 암반을 흘러내려오고 있어서 감상하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계곡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니 영국사 일주문이 나오고 매표소가 나와서 사천원(천원/일인당)을 내고 올라서니 천년을 산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었습니다.

처음 오르는 등산로는 소나무 숲 속이었으나 올라 갈수록 암벽이 버티고 있었고 밧줄이 매여 있어 밧줄을 잡고서 올라가야만 하였습니다.

이렇게 여러 번 밧줄을 잡고 올라가다 마침내 75m 암벽구간을 만났습니다.

가파른 암벽을 밧줄을 부여잡고 올라가야 하는 난코스이었지만 우회하지 않고 도전하기로 마음먹고서 스틱을 접어 배낭 사이드포켓에 넣었습니다.

밧줄을 단단히 잡고서 발을 바위에 대고서 힘을 다하여 올라가기 시작하였습니다.

한참을 기어오르니 숨이 가빠 잠시 쉬다가 다시 힘을 내어 마지막까지 올라가서는 거친 숨을 내쉬었습니다.

암벽 밑은 까마득하게 보여 쳐다보지 못하고서 한참을 쉬다가 옆으로 돌아갔지만 계속하여 이어지는 암벽은 짧게는 5m의 밧줄에 몸을 의지하다가 길게는 1015m의 밧줄을 잡고서 눈과 빙판 길을 오르니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바위 산 천태산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능선에 올라서니 정상까지는 200m란 이정표가 나타났습니다.

먼저 정상을 다녀온 어떤 산악회원들이 그룹으로 모여 능선에서 쉬고 있습니다.

다시 힘을 내어 조심조심 정상에 오르니 11:15입니다.

정상 부근에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었지만 이곳에 앉아서 가져온 컵라면과 밥과 반찬을 펴놓고 맛있게 때 이른 점심을 먹었습니다.

삶은 계란과 커피까지 한 잔씩 먹으니 비로소 하하웃으면서 긴장이 풀렸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시간입니다.

남고개 등산로로 하산하니 암릉이 나타나 조심스럽게 하산을 하였습니다.

어떤 등산구간은 약 80m 구간에 줄이 쳐져 있었고 그 줄에는 전국에서 다녀간 산악회 리본이 빼곡하게 달려 있어서 전국산악회 전시장처럼 느껴졌습니다.

삼단폭포 위쪽 상어모양의 바위는 이곳의 명물입니다.

천태산은 바위산으로 밧줄잡고 오르는 암벽구간이 10개 이상은 된 것으로 기억되었지만, 스릴과 재미가 있고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여 주었습니다.

 

 

천태산 주차장에서
안내판
이정표

 

삼단폭포
영국사 은행나무
천태산 풍경
암벽 산행중
이정표
암벽구간 산행
암벽구간 로프 잡고 올라가는 산우님들
암벽구간
암벽구간에서
암벽구간
75m 암벽구간
정상 표지석에서
이정표
하산
이정표
하산 암릉구간
암릉구간에서
천태산에서 바라본 산그리메
암벽구간의 소나무
이정표
상어바위(물개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