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에든 서대산(904m)을 2018년 1월 둘째 주 토요일 산행 목적지로 정하였습니다.
서대산은 충남 금산군 추부면 서대리와 군북면 보광리 그리고 충북 옥천군군서면에 걸쳐 있습니다.
인터넷 다음 지도를 여러 번 보면서 가는 길과 드림랜드 주차장을 공부하였습니다. 사전 공부를 잘하면 얻는 것이 많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드림랜드주차장에서 벙거지 쓰고 아이젠 차고서 등산차림으로 단체사진을 먼저 찍었습니다.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서대산은 구름이 점점 걷히고 있었기에 시원스럽게 전경을 볼 수 없었으나 암봉이 많은 아름다운 산임을 주차장에서 보았기에 기대하면서 한 걸음 한걸음 눈길을 조심스럽게 올라갔습니다.
위로 올라 갈수록 나뭇가지마다 눈을 잔뜩 머금고 산호가지처럼 멋을 내고 있어 탄성을 지르며 사진을 찍어대었습니다.
골짜기에서 능선으로 올라서니 하얗게 눈을 뒤집어쓴 소나무가 있어 그냥 갈 수 없어 스마트 폰에 담았습니다.
능선 눈길은 환상의 아름다운 세계이나 발목까지 아니면 허벅지까지 푹푹 빠져서 앞 선 발자국을 따라서 걷기도 하였습니다.
능선 관목은 주먹만 한 눈송이를 목화송이처럼 달고 있어서 아름답기 그지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먼진 세상에 그저 감탄할 뿐입니다.
11:45 마침내 주차장에서 약3km쯤 거리의 서대산 정상에 도착하니 다른 등산팀이 이미 와 있거나 다른 방향에서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능선은 장군바위에 길이 막혀 아래 방향으로 우회하여 가다가 점심을 먹기 위하여 동굴이 있어서 약간 경사진 바닥에 쪼그리고서 각각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었습니다.
가져온 밥을 적당히 나누어 라면 국물에 말아 김치와 오이김치를 반찬으로 시장한 배를 달래고 커피까지 한잔씩 하니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다시 짐을 챙겨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길을 헤치며 다시 능선 방향으로 올라갔습니다.
골짜기나 능선은 바람이 눈을 몰아다 놓아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찬란한 햇빛을 받아 눈밭은 하얀 세상이 되었고 눈이 부셨습니다.
전망바위 위에는 나이 먹은 소나무가 눈을 뒤집어쓰고서 하얗게 얼어 있습니다.
능선 헬기장을 지나 진행하다 보니 거대한 바위 위에 구멍이 뚫려 있는 북두칠성 바위가 있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두 번째 헬기장 895고지를 지나자 사자바위가 나타났습니다.
그곳에서 조금 더 진행하니 제2코스로 하산하는 길이 나왔으며 정상에서 이곳까지 1km임을 이정표가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또 드림랜드리조트까지 3km가 됨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이제 제2코스를 내려가는데 나무에 밧줄이 매여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이었습니다.
각자 조심조심 하였으나 의지와 상관없이 미끄러져 엉덩방아 찧기 일쑤이었습니다.
그래도 하하 웃으며 기뻐하였습니다.
오늘 산행은 눈 쌓인 동화세계를 다녀온 기분으로 아름다운 순백의 나라를 수영하는 듯 환상적 분위기를 만끽하였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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