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100대명산 도전&완등

100대 명산 스토리(황악산 산행)

산애고 2024. 7. 19. 06:00

20171230일 토요일 민주지산(1,241m)으로 산행 가서 아이젠 차고 눈길을 걸었던 추억이 삼삼하여 다시, 황악산 산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황악산은 충북 영동군 매곡면 어촌리와 상촌면 궁촌리, 경북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추풍령에서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웅장한 산줄기의 시작점입니다.

높은 산임에도 석산이 아니고 토산이어서 흙의 의미를 담아 황악산(黃岳山)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2018. 1. 6() 07:00 우리 일행 7명은 2대의 자동차에 분승하여 황악산 제1주차장에 도착 하였습니다.

직지문화공원을 지나 직지사 입구에도 주차장이 있었으나 초행길이 되어 아니, 미리 지도를 보며 공부하지 못하여 먼 곳 주차로 더 걷게 되었습니다.

사찰을 통과하려면 어김없이 내는 문화재관람료는 아깝고 논리에 맞지 않으나 울며 겨자 먹기로 지불하고서 호젓한 숲길을 따라 등산을 시작하였습니다.

운수암까지 가는 길은 차 한 대가 충분히 다닐 수 있는 아스발트포장 길로 상가주차장으로부터 3km쯤 되어 보였습니다.

등산로 주변 산림은 잘 보존된 울창한 활엽수림으로 보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등산로 흙 길 옆에 이곳에서 황악산까지 3km라고 안내판이 서 있었습니다.

등산로는 급경사 계단 길이어서 다리가 팍팍하면 조금 쉬었다가 올라가기를 반복하다보니 어느덧 능선에 다다랐습니다.

그곳에는 벤치도 있고 등산 안내표지판도 있었습니다.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었으나 올라 갈수록 빙판길이었습니다.

등산로 표지판에 표기된 것을 보니 이 산림은 산림청 보은국유림관리소가 관리하고 있는 국유림이었습니다.

산 능선 길은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어서 얼굴을 마구 할퀴었습니다.

해발 천 미터부터는 하얀 눈이 쌓여 있어 아이젠을 꺼내어 등산화에 착용하였습니다.

아이젠을 차니 미끄러운 눈길이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하얀 눈세계를 뚜벅뚜벅 걷는 느낌은 온 몸으로 전달되어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이런 맛에 동절기 등산을 하게 하나 봅니다.

12:00 황악산(1,111m) 표지석이 사람 키 높이만큼 커다랗게 서 있는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장장 3시간이 걸려 땀 흘리며 헉헉거리고 힘들게 산행을 한 결과입니다.

등산은 항상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추운 날씨를 헤치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한 걸음 한 걸음 쉬지 않고 걸어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었으나 성취감과 겨울 낭만 그리고 산이 주는 아름다운 풍경과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보며 어느덧 마음과 몸이 치유되고 건강하게 됩니다.

우리가 서 있는 등산로가 한반도의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1,400km 백두대간 길 이었습니다.

형제봉 방향으로 한참을 가다가 낙엽이 두툼하게 쌓인 비탈면에 앉아서 점심을 들었습니다.

이어서 형제봉(1,050m), 신선봉(950m)을 지나 하산하는 계곡 길은 낙엽이 바람에 불려 쌓여있어서 한 걸음 나가면 허벅지까지 푹 빠져서 모두 악악 비명을 질러대었습니다.

그래도 싫지가 않았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마음은 즐겁고 기뻤습니다.

 

 

직지사 올라가는 길의 안내판
직지사 길
계곡 풍경
등산로 안내판 앞에서
안내판
황악산 가는 길(운수암까지 포장 소로)
이정표
이정표 앞에서
황악산 정상 표지석에서
정상 인증
정상에서 바라본 민주지산 방향 풍경
점심시간
형제봉에서
형제봉 안내판
형제봉 능선에서 바라본 풍경
신선봉 이정표 앞에서
이정표

 

허벅지 까지 빠지는 등산로의 낙엽
하산하면서 직지사 담벼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