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단상

비교

산애고 2021. 7. 8. 06:00

 

비교(比較)는 상대적(相對的) 가치(價値)를 논할 때 꼭 필요합니다. 긍정적(肯定的)인 면에서 생각한다면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접근 방법을 모색하는 계기(契機)가 될 수 있어서 무한한 발전을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가전제품(家電製品) TV가 처음 흑백으로 볼 때는 모두 신기하여서 동네에서 TV가 있는 집은 언제나 선망의 대상이 되고 또 그 집은 동네 사람들로 붐비었습니다. 요즈음에는 TV가 뚜껍지 않고 얇아졌고 또 그 선명도가 아주 좋아서 구경하는 자가 실감도 나지만 배우들의 어설프게 분장한 모습까지 비쳐질 때는 웃음도 나옵니다.

이와 같이 성능(性能) 좋아 세계 제일의 TV가 되기까지는 모방(模倣) 단계에서부터 피땀 어린 노력의 결실이라 보지만, 비교의 논리(論理)를 통하여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노력이 있었음을 간과(看過)할 수 없으리라 생각해봅니다.

 

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現代)는 경쟁의 대상이 세계(世界)가 되어 있습니다. 즉 지구상의 나라가 한 울타리 안에 있어 무한경쟁을 하고 있으며, 그 경쟁에서 일등 하는 기업만이 살아남고 나머지는 자연 도태되는 냉혹한 현실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비교의 논리에 충실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비교를 통하여 상대방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발견하고 자신의 좋은 점과 부족한 점을 찾아내어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의 연속이 반복되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신앙의 세계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믿음의 길에서 비교는 원망(怨望)과 쓴 뿌리가 되어 성도를 어둠의 길로 몰아가기 쉽습니다. 예를 들자면, 믿는 자에게도 연약하거나 부족하거나 남이 가지지 못한 것이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자신보다 좋은 재능과 좋은 직업과 좋은 아파트와 좋은 옷과 맛있는 먹을 것 등을 소유한 사람과 비교를 하여 봅니다.

비교한 결과 남편이나 아내가 폄하되고, 자신이 형편없어 보이고, 자녀가 형편없어 보이고, 직장과 현재 거주하는 곳이 형편없어 보이면서 불평(不評)이 나오고 또 원망과 한 숨이 나올 것입니다.

삶은 어두워지고 기쁨도 사라지는 지옥의 환경으로 변할 것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이렇게 살았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별 빛을 감사하면, 달빛을 주시고, 달빛을 감사하면 햇빛을 주신다고

신약성경은 열 한센병자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병을 치료 받고자 열 명은 예수님을 만나 부르짖습니다. 우리의 병을 고쳐 달라고. 그러자 예수님은 그 당시 규례대로 제사장에게 가서 너희 몸을 보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 속에는 이미 병을 고쳐 주셨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예수님의 말을 믿고 제사장에게 가다가 한센병이 나은 줄을 알고 한명의 한센 병자만이 예수님께 와서 감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는 영육의 구원, 완전한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감사는 이와 같이 위대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다 존귀(尊貴)합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자녀 삼으신 자들입니다. 생명도 재능도 재산도 다 하나님이 주셨기에 가진 것 가지고 감사하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기면 되는 것입니다.

비교 의식 뒤에 사탄의 올무가 있습니다. 자랑하는 것도 주 안에서, 비교하는 것도 주안에서만 허용(許容)해야 합니다.

소유보다는 존재의 의미를, 비교보다는 감사의 의미를 묵상(黙想)해야 행복을 가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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