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단상

기준과 본

산애고 2021. 7. 23. 06:00

 

학창시절 체육시간은 다양한 운동놀이를 배울 수 있는 기회(機會)이었습니다. 농구공을 가지고 골대에 던지면 골인 할 때도 있지만 안 들어갈 때가 훨씬 더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방과 후에도 많은 시간 슛 연습을 한 친구들은 편을 갈라 농구하면 그 효과(效果)가 나타나 제법 많이 슛 골인을 하였습니다.

배구(排球)2명 이상이 서로 볼을 주고받으며 토스 연습도하고 스파이크 연습도 할 수 있어서 꽤 좋아했던 운동 종목이었습니다. 동네 친구와 단짝이 되어 마을 공터나 학교 운동장은 둘이서 또는 여럿이서 토스하는 재미에 푹 빠지는 장소였습니다.

 

맨손체조는 반별로 운동장에 모이게 하고서 어느 학생을 지명하여 기준으로 정하고 그 다음 4열 종대 아니면 4열 횡대 양팔간격으로 나란히라고 선생님이 지시하면, 기준(基準)이 되는 학생은 오른 손을 높이 들면서 힘차게 기준하면서 복창을 하고 나머지 학생은 그 학생을 중심으로 대형을 이루어 정렬을 하였습니다. 전교생이 모이는 시간에도 요령은 같았습니다.

단지 반별로 할 때는 녹음기를 틀어놓고 그 소리에 맞추어 체조를 하고, 전교생이 할 때는 방송 스피커를 틀어놓고 체조(體操)를 했으며 잘 모르면 단상에서 체조하시는 선생님을 보면서 따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식훈련도 기준을 정하고 대오(隊伍)을 이루어서 하였습니다.

 

기준기본이 되는 표준(標準)”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사는 사회 곳곳에서 통용(通用)되고 있습니다.

교통질서를 유지하는 표준은 아마도 교통법규일 것입니다. 경제 질서를 유지하는 표준은 경제관련 법규일 것입니다. 가정에서 사소한 콘센트나 파이프 하나를 사더라도 그 제품에는 규격품(KS)이 있고 비품이 있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규격품은 값이 비싸고 비품은 가격이 싸지만, 내구성이나 품질 등이 차이가 나므로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헛말이 아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규격품은 정부나 관계기관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제품으로 산업제품의 제 기능을 위하 여는 반드시 규격품 사용을 권장(勸獎)하고 있습니다.

 

교회(敎會)는 그리스도께서 피로 값 주고 세우신 믿음의 공동체(共同體)입니다. 이 공동체에 하나님께서 장로(長老)를 세우셨는데 그 역할은 둘로 구분이 됩니다. 그 중 하나는 목사로서 기도와 말씀을 전무하고, 또 하나는 치리장로로서 교회를 세우며 성도의 본()이 되는 직분입니다.

그러므로 남편과 아내가 연합(聯合)하여 가정을 이루듯이 목사와 장로가 연합하여 교회를 세워 나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합니다.

 

성도의 본이 된다는 것은 기준이 된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기준이 된다는 의미는 명령자 즉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동해야 된다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귀중한 직분(職分)이기에 성경은 장로를 존경하라고 명령하신지 모르겠습니다. 기준이 제대로 갖추어진 사회는 살기 좋은 사회가 되듯이, 기준이 잘 세워진 교회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공동체 구성원도 같은 신앙의 건강과 축복을 누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그 공동체 백성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지도자를 세워야 하는 의무(義務)를 다할 때 그러한 복을 누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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