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人事)는 만사(萬事)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부에서 어떤 큰 사건(事件)이 터지면 거기에 합당한 사람을 인선(人選)하여 후속 인사를 실시하곤 하였습니다. 사건이 많은 해의 관계 장관(長官)은 자주 바뀌어서 속된 말로 파리 목숨이었다고 해도 틀리지 않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사건의 책임을 지고 장관이 물러나는 것이 책임 맡은 자의 자세였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맡겨진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이 그 일을 맡으면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적재적소(適材適所)라는 말이 인사관리에 꼭 따라 붙는가 봅니다.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객관적 입장에 서서 냉철히 살펴보아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인성(人性)과 적성(適性)과 실력을 자세히 안다는 것은 격어보지 않으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 자리에 맞는 사람 즉 적임자를 찾는 것은 사람을 관리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의 가장 큰 문제(問題)일 것입니다. 나라로 치자면 나라의 흥망성쇠(興亡盛衰)가 달린 일이 될 수도 있고, 기업으로 치자면 기업의 존망(存亡)과 발전(發展)으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관리는 사회의 가장 기초가 되는 가정(家庭)에도 적용됩니다. 처음 남자와 여자가 만날 때 서로의 사상과 철학 그리고 종교 등 정신적 지주에 따라 어느 선까지 허용(許容)하는 교제인가가 결정되며 가정까지도 이룬다면 평생 서로가 책임을 지고 살아간다고 봅니다.
교회에서도 여러 분야에 여러 사람이 필요하지만 그 중 제일 중요한 것은 리더입니다.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깊은 신앙과 성실성이 더 중요함을 봅니다.
돈으로 계약된 직장은 각자 맡은 분야대로 일하나 교회는 전문성이 요하는 극히 적은 부분만 유급(有給)이지 대부분 봉사로 운영되기에 일반 사회의 인재위에 신앙과 성실함이 더 요구됩니다.
구약성경의 모세를 보면 하나님은 세상의 학문(學文)과 전문성위에 만족하지 않으시고 광야의 양치기로 세상 학문 학습기간과 똑같은 시간을 거치게 하시고 비로소 리더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신뢰(信賴)와 인내(忍耐) 없이는 할 수 없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도 사울 왕에게 쫓겨 다니는 고달픈 생활의 훈련기간이 있었습니다. 바울 사도도 회심(回心) 이후 아라비아 광야의 3년 훈련시간이 있었습니다.
성경의 위인들은 그저 평탄하게 되지 않고 반드시 하나님의 훈련이 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서고자 하는 자는 인내로써 현재의 일을 충실히 감당해야 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운동을 통하여 근육이 생기고 단련되어지듯 매일 반복되는 현실의 삶을 통하여 신앙의 근육이 길러지고 단련됨을 놓쳐서는 리더의 훈련(訓練)을 놓치는 사람과 같다고 봅니다.
유명인은 반드시 무명인의 기간(期間)이 있었습니다. 그 기간에 평소 갈고 닦던 생활이 없었다면 결코 유명인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생활에서는 내가 맡고 있는 작은 일에 충성(忠誠)하는 자가 결국 큰일도 맡아 충성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작은 일은 시시해서 못하면, 큰일은 능력이 안 되어 못하는 것입니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합니다. 그러나 배후에 역사하시고 이끌어주시고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 이십니다.
하나님은 천지만물을 만드시고 사람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무와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이 되려면 현재의 맡은 일에 충실해야 하며 매사의 과정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