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계속되는 장마비 때문에 외출하기가 쉽지 않다. 오랫만에 햇볕이 나서 반갑지만 건강을 위하여 걷는 것도 내리쬐는 햇볕으로 땀이 비오듯 하여 연신 수건으로 땀을 닦아낸다. 집을 출발하여 건지산 장덕사입구 탐방로를 올라가 최명희 묘소(혼불문학공원) 방향으로 걸었다. 울창한 단풍나무 숲은 짙푸른 녹색으로 건강함을 표출한다. 가을이 되면 황홀하고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입을 것이다. 혼불문학공원에서 돌 위에 새겨진 '혼불' 소설 구절을 읽어본다. "나는 시방 요천수가 은하수면 우리는 머잉가 허고 생각헝마. 은하수 옆으가 저렇게 별이 많응게 요천수 옆으로 사는 우리도 무신 별이나 될랑가 아오? 저 별들에서 보먼 우리가 별이겄제."(혼불 4권 별똥별 중에서) 던진공원 연못에는 붉은색, 흰색 연꽃이 한창이다. 뙤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