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여름은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습기를 잔뜩 머금은 무더위가 한증막을 연상하게 하였다. 특히, 밤 기온이 25℃ 이상인 열대야가 한 달 이상 밤마다 찾아와 단잠을 이루지 못하고 냉방기와 선풍기를 번갈아 켜면서 잠을 설쳤다. 핸드폰에서는 날마다 지자체에서 보내는 폭염경보를 알려주는 메시지가 떴다. TV, 라디오, 인터넷 뉴스 등 대중매체는 매일 폭염경보와 온열질환자들 소식과 예방법을 보도하였다. 무더위에 비례하여 어서 빨리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길 학수고대하였다. 예전 같으면 광복절을 기점으로 무더위도 수그러지며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왔었다. 그러나 기상이변 현상은 집요하게 폭염과 열대야로 힘들게 하였다. 결코, 무더위가 물러갈 것 같지 않게 보였다. 처서가 지나 일주일쯤 되자, 밤에는 선풍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