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거리거리에는 길을 따라 줄지어 심어놓은 나무들이 있습니다. 일명 가로수(街路樹)입니다. 남쪽지방 순천에는 후박나무 가로수가 있습니다. 겨울에는 동해(凍害)를 입어 말라죽은 가지가 생기지만, 그래도 상록활엽수로써 항상 싱싱하고 푸른 기상으로 의연한 자태를 지키면서 보는 이의 마음에 생명의 싱그러운 감흥(感興)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여러 해 전에 진도섬 가로수 후박나무에서 보았던 느낌은 잊을 수 없습니다. 뜨거운 태양아래 초록색 잎마다 마치 코팅 약을 발라놓은 것처럼 반짝였고 싱싱한 건강미를 발산하는 후박나무 잎의 건강한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2000년대 중반에 보았던 제주도 가로수 먼나무는 난대(暖帶) 상록활엽수로써 빨간 열매가 아름다워 조경적 가치(價値)가 돋보였을 뿐만 아니라, 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