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면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천고마비(天高馬肥)입니다. 파란 하늘은 높아만 가고 말은 더욱 살쪄 갑니다. 아니, 파란 하늘 빛이 너무 선명하여 하늘을 쳐다볼 때면 원더풀 원더풀 감탄사를 연발하여도 가슴이 찡하고 성이 차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 보이는 오곡백과(五穀百果)는 통통 살이 찌고 풍만하여 농부의 추수(秋收)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농사 짓지 않은 범인(凡人)도 들판을 바라보면 괜히 부자가 된 듯 마음이 풍요롭게 느껴집니다. 농부가 바라보는 들판은 감회가 더욱 새롭고 가슴이 뭉클거릴 것 같습니다. 가뭄과 장마, 뙤약볕과 병해충, 기다림과 기대 등이 지난날들을 애태우게 하였지만, 열매 맺은 곡식과 과일은 내일의 즐거움과 기쁨일 것입니다. 자연(自然)은 인간의 교사(敎師)입니다. 특히, 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