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라 불리는 명산 등산 중, 최종 산행일로 오늘은 신불산에 도전합니다.
07:50 차가 구언양터미널에 도착하여 하차하였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택시 승강장으로 가서 두 번째 대기하고 있는 택시에 승차하여 “불승사로 갑시다. 신불산 등산하려구요.” 라고 말하였습니다.
택시 기사가 “신불산 가는 제일 빠르고 쉬운 등산코스라며 택시를 타고 불승사 입구로 가자고 하면 택시 기사는 누구나 다 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는 “불승사가 지금은 없어지고 굿당이 되었으나 불승사나 또는 건암사 가자고 하면 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을 휘적휘적 걸어가니 상쾌하였습니다.
계곡에는 맑은 물이 졸졸 소리를 내며 바위들을 넘나들며 노래하였습니다.
혼자서 숨을 헐떡이며 산행하다 힘들면 바위에 걸터앉아 잠시 숨을 고르고 또 일어나 걷기를 수없이 반복하였습니다.
흙길도 걷고 암석 길과 돌길도 걸으면서 올라가는데 넓은잎나무 숲이 나타나고 센 바람에 잎들을 찰랑이면서 나뭇가지들이 춤을 추었습니다.
이름 모를 산새들이 노래하면서 적막한 산들에게 인사합니다.
시야가 확 트인 곳을 돌아갈 때 공룡능선의 바위들과 숲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산행 길에 점점 나무키가 작아지더니만 누런 억새가 바람에 요동치는 억새평원이 나타납니다. 이곳이 신불재인가 봅니다.
나무계단이 시작 된지 얼마 안 되어 등산로 옆에 샘이 있어서 바가지로 샘물을 떠 서너 모금 들이켰습니다.
억새평전과 늪 등이 있는 이곳은 안내판에 18만평이나 된다고 합니다.
능선에 서니 너무 바람이 세서 몸 가누기가 쉽지 않았고 추웠습니다.
이정표는 이곳에서 신불산까지 700m임을 알려 주었습니다.
등산모자 끈을 단단히 조여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하고서 비틀거리며 나무계단을 올라갔습니다.
10:10 신불산(1,159m) 정상에서 인증샷 하고 전망대에 서니 영축산, 가지산, 공룡능선 등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고지대는 진달래가 피기도 하고 아직 꽃 봉우리만 맺혀 있기도 하며 나뭇잎들이 막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강풍이 계속 불어서 서 있기도 불편하고 또 추워서 1.5km 떨어진 간월재를 향하여 걸었습니다.
간월재 근처 5만평의 억새밭과 침엽수 인공조림지와 휴게소, 대피소 등이 그림같이 아름답습니다.
간월재(900m)는 나무판자로 만든 넓은 휴식장소와 야외식탁이 있고 돌탑과 표지석, 휴게소가 있으며 시멘콘크리트로 포장된 임도가 사방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수많은 등산객과 산악자전거가 즐겨 찾는 곳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시 이곳에서 0.9km 떨어진 간월산 정상을 향하여 계단을 올라가다 등산로 나무계단 사이에 자라서 분홍색 꽃을 피운 앵초가 있어서 무릎 끓고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틀림없나 봅니다.
11:50 간월재 휴게소 야외식탁에 앉아 아내가 정성스럽게 준비하여준 도시락을 배낭에서 꺼내었습니다.
임도를 따라 등억온천단지를 향하여 내려가다 홍류폭포를 구경하고 하산하는 마음은 즐겁고 입에서 노래가 나오며 몸은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에 오감이 반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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