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찬양대

천상의 음악(다성음악)을 만든 팔레스트리나

산애고 2022. 5. 27. 06:00

팔레스트리나(Hans Pfitzner, Palestrina 1525-1594)1525년에 태어나 159422일 로마에서 69세로 별세하다. 1547년 결혼하여 1580아내와 아이들 모두 전염병으로 잃는 아픔을 겪었으며 그 후 돈 많은 과부와 재혼하여 자신의 작품 악보집 16권을 출간했다.

그는 르네상스 시대 가톨릭의 반종교개혁(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카톨릭 내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져 문제점 지적과 개혁시도)이 진행 중이던 시대에 살았으며 16세기 교회음악의 보수적인 경향을 대표하는 작곡가였다.

 

팔레스트리나의 대표작이자 교회음악의 최고 걸작 중 하나인 마루첼루스 교황을 위한 미사가 있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백성과 예술가의 재능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고, 팔레스트리나의 음악은 교회음악을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린 다성 음악이었다.

당시 속되고 야한 가락이 섞인 다성 음악이 있었으나 하나님의 말씀인 가사 전달이 방해되어 예배음악으로 쓸 수 없어 교회에서 금지하고 있었다. 그 때까지 천년동안 단선율 성가를 그것도 신부들이 불러 왔다. 그건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성스럽고 아름다운 음악이었으나 하나님의 영광을 말씀이 아니라 음악으로 표현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다.

팔레스트리나는 자신이 지닌 온갖 음악적 재능을 쏟아 붓고 열과 성을 다하여 단선율 음악과 다성 음악이 혼합된 형태의 대위법을 써서 성경 구절 가사가 분명하게 전달되는 예배곡을 만들어 교황에게 바쳤다. 제목은 마루첼루스 교황을 위한 미사. 음악은 단선율 못지않게 곱고 순결하면서도 아름답고 화려했다. 다성음악을 반대했던 쪽이나 찬성했던 쪽이나 모두 자기도 모르게 눈을 감았으며 천사들의 연주 광경이 펼쳐지는 듯한 감동에 몸을 떨었다. 그리고 다성음악을 교회에서 추방하려던 계획은 마침내 취소되었다.

단선율은 다성음악에 기대어 단조로움과 메마름을 벗고 물기를 머금으며 다성음악은 단선율에 기대어 순결해지며 맑아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그는 화성의 천재로 그의 화성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부드러우면서도 아름다운 광채를 한껏 뿜어낸다.

 

그의 작품은 미사곡 104, 모테트 400여곡(성경구절을 쓰지 않은 성가), 매그니피캣 35, 찬송가 79, 봉헌송 68편 등을 작곡했다.

 

팔레스트리나는 천주교의 천년음악 세계를 열어 속()을 끌어들여 성()으로 바꾸어 천상의 음악을 만들었지만 이어지지 않았고, 바하는 성()과 속()이 상호 작용하면서 개신교의 희망과 미래가 되어 역사 속에 이어지게 되었다.

 

팔레스트리나

 

마루첼루스 교황을 위한 미사 첫 곡 "키리에"(자비송)

 

▶ 다성음악을 작곡한 팔레스트리나의 마루첼루스 교황을 위한 미사 첫 곡 "키리에"(자비송)을 올린다.

01 키리에(마르첼리).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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