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를 맞이하여 일주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한 영적 각오와 함께 몸의 건강을 챙기기 위하여 무등산 3대 석경 산행을 추진하였습니다.
아침 7시 집에서 출발하여 약속 장소인 전주월드컵경기장 월드컵사우나 앞에서 3명이 모여 출발 예정 시간보다 10여분 늦게 전주톨게이트를 통과하여 호남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나는 동광주IC를 빠져나와 동문대로를 달려 창평현로를 가다가 고소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소쇄원가는 길로 가다 광주호를 끼고 우회전하여 늦재를 거쳐 10:10 원효사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우리는 산행준비를 마치고 등산로 안내판을 잠시 보고서 무등산국립공원원효분소를 통과하여 무등산옛길 이정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큰산 기온은 제법 쌀쌀하여 영하 5℃쯤으로 추정되었으며 귀와 손이 시럽고 얼굴도 차가워서 가끔 손으로 귀를 만져 녹이면서 올라갔습니다.
쉼터가 나타나자 잠시 숨을 돌리며 간식을 나누어 먹고서 또 올라갔습니다.
등산로 주변은 산죽과 소나무가 제법 잘 자라고 있었으나 차츰 고도가 높아지면서 온통 활엽수가 차지하고 있었으며 언뜻언뜻 서석대암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였습니다.
돌계단이 계속 이어지는 음지에 하얀 눈이 제법 쌓여서 겨울을 실감나게 하였습니다.
12시경 목교쉼터를 지나 본격적인 돌계단을 밟고 올라가는 등산로에는 눈과 얼음이 있었으나 아이젠을 차지 않고 돌 위를 밟고 산행할 수 있었습니다.
시야가 확 트인 고개에서 중봉과 중계소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서 조금 오르니 거대한 돌기둥이 병풍처럼 둘러있는 쉼터가 나타났고 다시 조심스럽게 오르자 서석대전망대가 나타났습니다.
해발 천 미터쯤에 제주도 바닷가에서 보았던 1〜2m 넓이의 돌기둥 주상절리(천연기념물 제465호)가 수백미터 에 걸쳐 뻗어있고 그 높이도 백미터 이상으로 솟아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서둘러 카메라로 그 광경을 담았지만 상고대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우리는 전망대데크 바닥에 앉아 가져온 찰밥과 컵라면으로 점심을 먹으면서 이렇게 준비하여준 분께 감사하였습니다.
땀 식은 몸이 추워서 이내 자리를 털고 일어나 다시 10여분 눈 쌓인 등산로를 올라가자 서석대(1,100m) 표지석이 나타났고 능선 위로 인왕봉의 바위봉우리와 그 뒤로 지왕봉 이어서 최고봉 천왕봉(1,187m)이 보였으나 군부대 주둔으로 서석대로 만족하여야 하였습니다.
무등산은 광주시를 품고 있는 어머니와 같은 산입니다.
이어서 장불재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보니 평일임에도 제법 많은 등산객이 올라오고 내려가고 있어서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받는 산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서석대에서 15분쯤 바위 길을 내려가니 이번에는 입석대(950m 천연기념물 제465호)의 거대한 주상절리 돌기둥이 동서로 120m에 걸쳐 40여개가 군락을 이루는 장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석대, 광석대, 안양산, 중머리재 등을 이어주는 중심지이며 무등산 정상부의 주상절리대(서석대, 입석대)를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장불재로 내려와 고 노무현 대통령(2007. 5.19)이 현직 대통령으로 이곳에 올라와 “아! 참 좋다.”라고 쓰시고 서명하신 안내판을 보았습니다.
이어서 규봉암 방향 등산로를 걸어서 한 시간쯤 걸어가면서 해발 800〜900m의 2.5km에 이르는 백마능선과 안양산을 바라보았으며 가끔, 규봉암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도 만났습니다.
지공너덜을 지나 규봉암에 도착하자 그곳은 커다란 돌로 쌓아올린 거대한 성벽위에 있는 느낌이 들었으나 상석대 주상절리를 보려고 사찰 계단을 올라 마당에 서니 우람하고 거대한 주상절리 군락이 사찰 뒤로 삐쭉삐쭉 울타리처럼 둘러있어 그 풍경이 무척 아름답고 웅장하며 신기하였습니다.
이어서 신선대억새평전을 지나 꼬막재(738m)에서 잠시 쉬면서 옛날 보부상들이 오갔던 흔적을 생각하였으며 편백 숲을 지나 소나무 숲길로 난 돌길을 걸어 식당가를 지나 주차장에 16:10 도착하였습니다.
오늘 6시간 산행에 13km쯤 걸어 안전하게 돌아왔습니다. 같이 산행한 지인님들 고맙습니다. 오가는 길과 산행을 지켜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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