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단상

일상(日常)이 기적

산애고 2021. 9. 29. 06:00

 

기적(奇蹟)은 상식적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아주 기이한 일을 말합니다.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가리켜 흔히들 한강의 기적이라고 합니다. 중앙일보에 게재 된 내가 목격한 한강의 기적칼럼에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인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이십여 년 전. 나는 북한의 결핵 퇴치 사업을 위해 북한지방 지역에 있는 결핵병원과 결핵요양소를 방문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북한을 수없이 다녔다. 어느 날, 도요타 봉고차를 타고 지방에서 평양을 향해 달리던 밤길에 우리를 안내한 분 중에 한분이 나에게 물었다.

남조선은 우리보다 좀 앞섰다던데 그게 사실이면 말해보라우질문을 받은 나는 엄청 당황했지만 나는 우리나라가 잘 사는 이유를 첫 번째, 우리가 박정희 대통령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독재를 했고 부당한 유신, 그리고 특별조치 같은 비민주적인 일들도 행했지만 오천년 역사에 박정희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은 을 앞세우지 않고 을 앞세웠다는 것이다. 또한 새마을 운동을 통해 6·25전쟁 이후 패배의식에 빠져있던 우리 사회에서 논두렁에서 농부들과 막걸리 한잔하면서 우리는 잘살 수 있다는 희망과 생각을 모두의 머리에 심어주었다.

두 번째, 우리나라가 잘살게 된 것은 우리 근로자들의 엄청난 희생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독 간호사·광부는 물론이고 땡볕 50도 더위에서 일했던 중동 근로자들도 있었다. 그 뿐인가. 국내에서는 하루 16시간 이상 재봉틀 앞에 앉아 일했던 구로 공단의 근로자들도 있었다. 나는 그들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했다. 우리 노동자들의 희생을 통해 미국에 수출을 하고 귀한 외화를 벌어서 국가 발전의 기반을 닦을 수 있었다.

더한 일도 있었다. 월남에 한국군이 30만 명이 파병되었는데 통계에 의하면 5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한다. 후유증을 겪고 있는 사람까지 계산하면 1만 명이 넘을 것이라 한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근로자와 군인이 피와 생명까지 바쳐 발전을 이룬 나라인 것이다.

세 번째, 우리나라의 힘은 남성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여성에게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어머니들 때문에 발전했다. 근면, 절약정신, 교육, 남편과 자식을 성공의 길로 이끌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며 살아오신 우리 어머니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시절 우리 어머니들이 지금은 할머니들이 되었다. 나는 대한민국의 할머니들은 대부분이 국가 유공자들이라고 생각한다.”

 

성경에는 모세가 하나님의 기적(열 가지 재앙)을 베풀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애굽에서 나와서 하나님이 명하심대로 홍해를 가르고 육지처럼 건넌 사건을 비롯하여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죄인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고 나병환자와 소경 등을 고치며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세주(메시야)이심을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신 수많은 기적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현실 속에서 누군가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말 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김옥춘의 시)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나에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날마다 매 순간마다 감사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기적은 내가 걸어 다닐 수 있고, 숨 쉴 수 있고, 살아 있는 것이며 또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알고 그 은혜에 보답하며 감사하는 것입니다. 감사야 말로 영혼에서 피어나는 가장 아름다운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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