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0 용문산 정상에서 다시 장군봉 방향으로 걸어갔는데 산 옆으로 도는 길이었으며 몇 굽이를 돌고 도니 이정표는 “옥천면 용천리 7.7km” 라고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가다 계곡에서 흐르는 물을 빈병에 담아 먹고서 또 물을 채웠습니다. 어떤 부부가 전문 카메라를 들고서 야생화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취미이니 저렇게 힘들어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이정표는 “배너머고개 2.6km”를 가리키고 있었으며 이 고개가 도면상으로 설매재 이었습니다. 배너머고개 가는 길은 옛 임도이어서 길이 비교적 완만하고 걷기에 편하였습니다. 오랫동안 방치하여서 나무가 자라고 있었지만 둘레길 같았습니다. 혼자 걷는 길이 무서운 느낌이 들면 “주여, 아버지”를 부르거나 찬송을 하면서 걸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