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단상

구례 산채채취·수달생태로 걷기·오산 등산 이야기

산애고 2026. 5. 13. 06:00

오늘은 신우산악회가 같은 회원의 산으로 고사리, 취나물 뜯으러 가는 날이다.

2026.04.27.() 느긋한 마음으로 전주를 출발하여 새만금전주고속도로, 순천완주고속도로를 달려 구례IC로 나와 19번 국도(산업로)를 타고 섬진강대로에서 문척교를 건너 구례군 문척면 금정리 화정마을 안길 대봉시감나무과수원에 10:30 도착하였다.

과수원 군데군데 감나무가 없고 고사리만 심어 놓은 밭에 이르러 7명이 흩어져 고사리를 꺾었다. 옛날에 산행하다 고사리 몇 개를 꺾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고사리밭에서 고사리채취는 처음이었다.

모두 눈빛을 반짝이며 고사리를 찾아 꺾었다. 어느덧 왼쪽 손안에 가득하여 배낭에서 비닐봉지를 꺼내어 담았다. C장로님이 산 위로 올라오라고 전화가 왔다. 아마, 취나물을 뜯는가 보다.

밤나무가 듬성듬성 자란 산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고사리가 눈에 보이면 꺾었다. 그러나 내 눈에 취가 보이지 않았고 이렇게 하다가는 오늘 운동을 못할 것 같아서 C장로님에게 전화하여 난 산나물 그만 뜯고 걸어서 문척면소재까지 걸어가서 기다리겠다.”라고 연락하였다.

우리가 올라갔던 반대편 소로길로 내려가니 대봉시감나무과수원이 길 위, 아래로 이어졌다. 길 곁에 하얀 으아리꽃이 곳곳에 피어있고 고로쇠나무에 종자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으며 그 아래 계곡가에는 매실이 눈깔사탕만하게 커서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화정마을 오봉교 다리 건너부터 섬진강 방향 도로 옆으로 데크길이 금평마을까지 이어져 있었으며 안내판은 섬진강 수달서식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총길이 5.4km임을 알려주었다.

왕벚나무 아름드리 가로수가 우거진 데크길을 혼자서 저벅저벅 걸었다.

섬진강변 버드나무가 연두색으로 사랑스럽고 왕벚가로수가 녹음을 드리우며 섬진강가의 바위섬에는 자라들이 올라와 햇볕을 쐬고 있는 풍경이 너무 한가롭다. 데크길에 이곳에 사는 수달 사진이 걸려있는데 수면에서 1/3쯤 내민 머리 부분의 까만 눈동자가 너무 귀여웠다.

어느덧 문척면소재지 조그만 저수지 옆 정자쉼터에 도착하여 쉬다가 산나물채취를 마치고 돌아가는 산악회 스타리아에 몸을 실었다. 죽마리 죽연마을 손두부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승합차로 구불구불한 사성암길을 올라 해발 500m에 위치한 사성암에 13:50 도착하였다.

사성암은 거의 수직에 가까운 절벽에 의지하여 암자를 건축하여서 언론에도 자주 소개되는 구례 명소로 이곳을 통과하여야 오산(531m) 정상에 이를 수 있는 곳이었다.

사성암축대의 바윗돌 규격이 불규칙하지만 서로 잘 이어지고 싸여져 예술적 미()를 더해주었으며 오산 가는 길의 돌벽돌 담과 계단 등의 아름다움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특히, 오산에서 내려 보는 섬진강의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다.

우리 일행 5명이 전망대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서 데크계단을 올라갔으나 오산 정상 표지석에 다녀온 사람은 3명이었다.

7년 전 2019.02.22. 죽전마을에서 등산로를 따라 혼자서 사성암을 거쳐 오산 정상에 이른 적이 있었으나 세월이 지난 후에 다시 탐방하여 보니 시설물이 많이 보완되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스모그 현상의 날씨로 섬진강 풍경을 또렷하게 사진에 담지 못하였으나 오늘은 날씨가 쾌청하여 구례 시가지와 주변 풍경 그리고 섬진강과 다리 등이 선명하게 보여 사진에 담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점점 연두색에서 연녹색으로 변한 산과 들의 싱그러운 풍경을 보고 누리게 하시며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산채도 손수 뜯으며 체험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글쓰기 >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등산의 유익과 주의할 점  (1) 2026.06.04
공산성 한 바퀴  (1) 2026.05.28
품위와 질서  (0) 2026.05.07
억불산 산행기  (0) 2026.04.30
아끼지 말자  (0) 2026.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