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강할미꽃은 미나리아재비과 할미꽃속에 속하는 할미꽃의 일종으로 강원특별자치도와 충청북도 일대의 석회암 지대 틈에서 서식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고유종이다. 잘 알려진 서식지로는 강릉, 삼척, 동해, 영월, 정선 등이 있다.
줄기는 15cm에서 최대 30cm까지 자리며 할미꽃 종류답게 전체적으로 흰 털이 많이 나며 꽃은 연분홍, 붉은자주, 청보라색이고 아래로 피는 할미꽃과 다르게 위 또는 옆으로 핀다. 주로 봄철인 3~6월 개화한다.
야생화를 좋아하기에 동강할미꽃에 대한 아름다움을 찾아 직접 눈으로 보고 사진에 담고 싶었으나 마음뿐 실천하지 못하였지만, 큰맘 먹고 동강할미꽃 출사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며칠 전 동강할미꽃을 보기 위해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을 연구하고 전주에서 오송, 제천을 거쳐 영월로 가서 농어촌버스로 미탄면으로 가고, 다시 미탄면에서 문희마을 가는 버스 타고 동강할미꽃서식지로 가서 사진을 찍고 평창으로 나가 동서울을 거쳐 전주로 돌아오려고 기차표 예매을 하였으나 C장로님으로부터 4명이 함께 가자는 제의가 있어 기차표를 반환하였던 일이 생각났다.
2026.03.25.(수) 전주 아중역 근처 공영주차장에 06:15 도착하니 일행 2명이 한걸음 먼저 오셨다. 동부대로 건너편으로 가자마자 우리 일행을 태우고 함께할 승용차가 도착하였다.
당초 약속 06:30보다 조금 일찍 출발하여 동전주IC로 진입하여 순천완주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를 달려 대소JC에서 평택제천고속도로 남제천IC로 나와 38번 국도로 영월로 가서 북면에서 평창 미탄면을 지나 어름치마을을 뒤로하고 동강을 거슬러 가다 10:15 문희마을 백룡동굴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문희마을 맞은편 동강변 급경사 암석지에 초록색 자생 회양목이 많이 자라고 있고 첩첩산중을 흐르는 시퍼런 동강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였다.
문희마을은 오지 중의 오지이지만 제법 번듯한 집들이 곳곳에 있는 것으로 보아 펜션이나 요양촌 같은 인상이 풍겼고 이곳의 산수유는 이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
정부 지정 100대 명산으로 지정된 평창 백운산 산행(2018.11.02.)을 홀로 대중교통으로 정선 예미역에서 택시로 가수리로 가서 백운산에 올라 평창 문희마을로 내려온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백룡동굴 매표소 앞 동강로를 끼고 400m쯤 가니 강변나룻터가 있고 비탈면에 회양목을 식재하여 ‘백룡동굴’ 글씨를 만들어 놓았고 그 옆에 데크계단이 있었으나 막아 놓아 통행할 수 없었다. 그 옆에 ‘동강할미꽃 서식지’ 안내판이 있고 동강변 바위돌 사이로 사람들이 통행한 흔적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바위를 오르내리며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였다. 이미 여러 사람들이 동강할미꽃 사진을 찍으려고 암벽가에서 진을 치고 사진찍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집채만 한 바위 위에 분홍색 동강할미꽃이 곱게 피어 있어서 조심조심하며 기어 올라가 겨우 발을 붙이고 여러 컷의 사진을 찍었다. 처음으로 보는 동강할미꽃이 참 예쁘다. 자세히 살펴보니 20여개의 꽃대가 올라와 6개의 분홍 꽃잎을 하늘 향해 열었고 가운데 수십개의 노란 수술이 엄지만하게 자리 잡고 있었으며 꽃대와 잎사귀가 온통 하얀 솜털을 뒤집어쓰고 있어서 더 가까이 자세히 보니 소박하고 예뻤다.
다시 바위 틈새를 이리저리 이동하니 바위틈새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동강할미꽃이 활짝 피었거나 갸름한 꽃봉오리를 부풀리고 있었다.
주변에 카메라 삼각대를 세우고 줌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여러 사람들이 있고 대부분 긴 렌즈를 끼운 카메라를 들고 암벽마다 사람들이 붙어서 동강할미꽃 사진 촬영에 몰두하고 있었다.
나도 뒤질세라 핸드폰으로 눈에 보이는 동강할미꽃을 찾아 이리저리 사진에 담았다.
강 건너는 캠핑장과 강변이 있고 어떤 보트도 와서 있는 것으로 보아 출사 온 사람을 태우고 왔던 것으로 짐작되었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함께 온 가족들은 아름다운 강변 풍경에 도취되어 마냥 좋아하며 소리를 지르고 추억 남기기에 바쁘다.
오늘 동강할미꽃 출사는 아름다운 동강할미꽃의 자태를 수없이 만날 수 있는 적기를 맞춘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고 성공적이라고 생각되었다.
정오가 되기 전 가져온 김밥과 간식으로 점심을 먹고 12:13 전주를 향해 출발하여 전주에서 문희마을 간 역순으로 16:00경 전주 동부대로 공영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장시간 운전으로 수고하신 K장로님께 감사드리며 함께 출사 여행한 두 분 장로님께 감사드린다.
안전하게 지켜주시며 아름다운 동강할미꽃을 보고 누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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