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이란 말은 어떤 일을 전문적,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우리가 사는 주변 이웃 중 전문적으로 이익을 얻기 위하여 물건을 사서 파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분들을 장사꾼이라 부릅니다.
두 사람이 힘과 기술을 겨루어 넘어뜨리는 경기의 전문가 씨름꾼, 살림을 알뜰하게 잘하는 살림꾼, 여러 가지 재주가 있는 재주꾼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으로부터 외면 받는 노름꾼, 주정꾼, 사기꾼, 난봉꾼도 있습니다.
성경에서 「꾼」이란 접미사가 붙은 말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먼저는 창세기를 읽으면서 애굽에 종으로 팔려간 요셉이 주인 보디발 아내가 죄 짓자고 유혹하나 이를 뿌리치고 모함 받아 감옥에 있었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었고 형들이 양식을 사러 왔을 때 그들을 정탐꾼(스파이)이라 몰아붙이는 장면을 읽었습니다.
또 모세의 인도로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광야생활 중 「정탐꾼」 12명을 보내어 가나안땅을 정탐하게 한 일도 읽었습니다.
구약에서 「파수꾼」이란 단어가 예레미야(6:17)에서는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로, 느헤미야(4:9)에서는 주야로 방비하는 경비병으로, 시편(127:1)에서는 성을 지키는 자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약에서(눅15:11-32) 어떤 사람의 둘째 아들이 분깃을 받아 먼 나라에 가 허랑방탕하여 굶주린 중에 아버지 집에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품팔이)이 얼마나 많은가 생각하여 아버지께 돌아가 죄를 자백하고 「품꾼」의 하나로 보아달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천국을 포도원으로 비유한 말씀으로 하루 한 데나리온씩 주기로 약속한 포도원 품꾼(마20:1-16)들이 나옵니다.
또한 요10:7-21에 선한 목자와 삯꾼이 있으며, 선한목자는 양들이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며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립니다. 「삯꾼」은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제 양이 아니라 양을 버리고 달아난다고 말씀하십니다.
성경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라 말씀하십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에 필요한 직분을 따라 장로, 집사, 권사 등 일꾼을 세웁니다.
구역을 맡아 구역원들을 돌보고 구역예배를 인도하는 구역장, 주일학교에서 어린이, 청소년, 청년 등을 맡아 돌보고 가르치는 교사도 주의 일꾼입니다.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도들을 다양한 모습으로 섬기는 분들도 일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맡아 전문적으로 전하며 가르치는 목사도 일꾼입니다.
성경에 일꾼들에게 붙는 “수식어”가 있습니다.
부끄러울 것이 없는, 선한, 신실한, 진실한, 충성된 등의 수식어입니다.
이 수식어 앞에 자신을 비추어 보면 두렵습니다.
일꾼이 되지 못하고 일감이 될까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