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구하고 찾고 두드린 백섬백길이야기(대매물도해품길)

산애고 2026. 8. 14. 06:00

 

소매물도와 등대섬은 약 13년 전에 다녀왔으나 다시 보고 싶은 마음과 함께 매물도까지 탐방하여 장군봉에서 아름다운 소매물도와 등대섬 풍경 전부를 만나보고 싶었다.

2024. 03.07() 04:00 송천도서관 앞에서 S님이 운전하여 온 차량에 탑승하였다.

우리 일행 4명이 탄 승용차는 어둠을 뚫고 새만금포항고속도로지선과 통영대전고속도로를 달려 06:20 통영항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 도착하여 매물도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였다.

섬이 많은 관할 구역이어서인지 각 섬으로 가는 여객선이 항구에 도열하여 있다가 하나 둘씩 항해를 시작하였다.

섬 여객선 마루방은 전기장판으로 마루가 따뜻하여 승객들이 누워서 갈 수 있었지만 2층 의자 칸으로 올라가서 G님이 정성껏 준비하여 가져온 김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여객선 유리창으로 주변 풍경을 살피다가 풍경이 괜찮으면 갑판으로 나가 사진에 담기를 여러 번 하다가 소매물도항에 내리는 착각을 하여 다시, 허겁지겁 배에 오르는 해프닝 가운데 08:40 대매물도 당금항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산비탈 동네 골목길 파란 선을 따라 마을 뒤편 발전소 입구 탐방로에 서 있는 이정표에서 장군봉 가는 탐방로를 따라 걸었다.

제법 규모가 큰 폐교(옛 매물도분교)를 바라보니 농어촌 인구가 소멸되어 가는 흔적을 본 것 같아 안타까웠다.

동백터널 안에 붉고 탐스러운 동백꽃이 무수히 피어있고 길바닥에도 빨간 동백꽃이 떨어져 꽃길이 되었다.

한참동안 오르막 계단을 올라서니 쉼터가 나타났고 멀리 홍도, 등가도(여섯 개 바위섬) 등이 보였다.

어머니 품속 같은 매력을 지닌 대매물도 탐방로 해품길은 기암괴석과 해안절벽, 동백숲 등이 만들어 내는 멋진 풍경을 보여 주었다.

해품길 단기코스 장군봉삼거리 쉼터부터는 임도가 지그재그로 장군봉으로 이어졌다.

조망이 좋은 곳마다 조망점과 전망대가 있어 주변 풍경을 감상하다가 장군봉전망대에 이르자 눈앞이 환하게 열리며 소매물도와 등대섬 전경이 마치 그림같이 다가와 탄성을 질렀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솜씨는 참, 멋지고 아름답다!

조금 욕심을 부린다면 만물이 소생하는 늦봄 정도에 이곳을 찾는 다면 더 푸르고 생생한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되었다.

대항으로 내려가는 둘레길 곳곳은 멧돼지가 주둥이로 파놓은 웅덩이 같은 흔적이 곳곳에 있어서 바다를 수영하여 건너는 능력과 먹을 만한 것은 무엇이든지 섭식하여 살아가는 능력에 감탄하지만 여행자들에게는 위협이 될 수도 있어서 일부러 소리치며 걸었다.

둘레길에는 동백숲이 간간이 나타났고 붉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 여행자의 마음을 즐겁게 하였다.

조금씩 물이 내려가는 골짜기 밭은 풀과 나무가 자라고 있어서 쇠퇴해가는 어촌의 현실을 대변하여 주는 것 같았다.

대항으로 내려가는 탐방로는 계속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보면서 걷는 행복한 트레킹길 이었다. 11:00 도착한 대항 공터에서는 주민들이 미역을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려고 작업을 하고 있었다.

1차 여행을 끝내고 2차 여행(소매물도와 등대섬)을 기다리는 행복한 마음이 밀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