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동네 한바퀴, 토요일 19:10 방영」는 천하장사 이만기가 동네 골목골목을 걸으며 따뜻한 시선으로 도시와 지역의 동네 이야기를 보물찾기 하듯 찾아나서, 모든 동네를 재발견하고 ‘잃어버린 추억과 시간’을 되찾아주는 프로이다.
2025.07.31. 큰아들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차 찾은 원주 소금산 케이블카 및 출렁다리 방문 시 마침, 동네 한 바퀴 프로를 촬영하는 이만기씨를 가까이에서 본적이 있다.
전주장로합창단 정기연주 후, 오랫동안 연습한 격려와 위로를 겸하여 ‘4인방 여행’을 한지 올해 세 번째로 ‘무릉계곡 단풍트레킹(강원도 동해시) 계획’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오송역에서 제천으로 가는 기차를 7분 안에 환승해야 하는 과제가 마음을 무겁게 하였다.
기차가 꼭 정시에 도착하고 출발한다는 보장이 없기에 약간이라도 지연이 된다면 이미 타이트하게 설계한 여행 계획(교통편)이 차질이 빚어질 것 같아 여행리더로서 4층으로 된 오송역의 구조와 가장 빠른 이동코스를 파악하여 대비하여야겠다고 생각되었다.
2025.10.10.(금) 아침 8시경 집을 나서 전주 송천동 주공아파트정류장에서 108번(차고지 08:13출발) 버스를 기다려 08:30에 버스에 올랐다. 운전기사가 손짓하여 바라보니 같은 교회 출석하는 L 집사님이 운전하고 있어서 하차할 때 ‘수고하시라’ 인사를 건넸다.
09:10 전주역 3번 플랫홈에서 KTX(용산행) 15호차에 올라 예매 좌석 11D(창측)으로 가니 앳된 젊은이가 잘못 앉아 있어서 그냥 통로측 좌석에 앉았다.
고속열차는 익산역에서 목포에서 올라온 열차와 결합하여 빠른 속도로 황금빛 들판과 푸른 산들을 가로 질러 갔고 09:54 좌석에서 일어나 열차 맨 앞(11호차)으로 걸어갔다. 왜냐하면 단풍트레킹 디데이 날 전주~오송 KTX 좌석이 11호차로 예매 되었기에 하차하여 제천행 플랫홈으로 가는 시간과 빠른 이동 경로를 찾기 위해서였다.
10:00 오송역 플랫홈에 고속열차가 도착하자 오른편으로 하차하여 20m 앞의 계단 통로를 빠른 속도로 내려가 또 20m쯤 전진하다 다시 왼편의 충북선 갈아타는 통로로 50m쯤 걸어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니 약 7분이 소요되었다. 이런 속도라면 환승하기 빠듯한 시간으로 생각되었다.
1층 엘리베이터로 가서 역으로 3층으로 올라가 다시 4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면서 시간을 체크하니 3~4분이면 충분할 것 같다. 기차에서 하차하여 내려가는 계단을 조금 지나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 남은 것은 순탄한 길을 열러 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하여야 하겠다.
집으로 돌아가려니 하행 고속열차시간이 많이 남아서 에스컬레이터로 1층으로 가서 출입구 앞 버스 타는 곳에 이르니 세종, 청주, 대전, 조치원 등 각 방면의 안내판과 전광시간표가 있었다. 조금 후 세종을 거쳐 대전 반석지하철역까지 가는 B2 버스가 와서 버스에 올라 카드를 대니 1,400원이 빠져 나갔다. 뚜벅이여행을 하여야 거쳐 간 여행지를 제대로 알 수 있기에 편한 길을 버리고 모험을 택한 것이다. 버스 안은 한산하였다.
버스는 오송역에서 세종시로 연결된 왕복 6차선 도로를 달려 15분 뒤에 세종시를 관통하는 지하, 고가도로를 달려 오송 출발 38분 만에 대전시 반석역에 도착하였다.
반석지하철역에서 우대권을 발급받으려 발급기에 신분증을 놓으니 두 번이나 인식하지 못하여 난감하던 차 근무 직원이 와서 신분증 위치를 바꾸라하여 바꾸어 놓으니 우대토큰이 나왔다. 앞으로 인식이 안 되면 신분증 위치를 바꾸어야겠다고 생각되었다.
11:10 대전지하철1호선이 출발하여 다섯 번째 역, 구암역에 10분쯤 걸려 도착하였다. 이번에는 엘리베이터를 두 번 갈아타고 지상 구암역으로 나와 바로 옆 유성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11:30 전주직행(우등 9,200원)에 올랐다.
버스는 터미널에서 유성IC까지 10분쯤 걸려 호남고속도로로 진입하였고 한가한 고속도로를 질주하였다. 노랗게 익어가는 벼들이 가득 들어찬 들판과 파란 호수, 푸른 산들을 지나 어느덧 전주톨게이트를 통과하여 유성 출발 65분 만에 전주 사평로 덕진동정류장에서 내렸다.
다시 500m쯤 이동하여 기린대로 덕진정류장에서 752번 시내버스로 현대3차정류장에 하차하여 잽싼 걸음으로 걸어 13:00경 집에 들어섰다.
집 출발 5시간 만에 경비 24,000원 들여 고속열차로 오송역으로 가서 버스, 전철, 직행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바로 바로 차가 이어져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기차가 빠르고 편하다.
며칠 후 여행할 때 당황하지 않고 당당하게 앞장서서 인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가는 길을 확실하게 알고 나니 자신감이 생기고 리더의 역할을 한 것 같아 마음이 편하다.
노 페인 노 어게인(No pain, No gain)이 생각나게 하는 소득 있는 동네 한 바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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