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다.
눈을 들어 들녘을 바라보면 누렇게 익은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황금물결을 이루며 콩, 수수 등 밭작물도 농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농부들이 땀 흘린 수고 위에 먹거리를 여물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그 열매들을 거둔다. 전주장로합창단 정기연주회도 이와 같다.
전주장로합창단 창단 20주년 기념 제18회 정기연주회를 놓고 농부가 씨를 뿌리고 가꾸는 수고를 하듯 지난, 3월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에 성암교회 연습실에 모여 각 단원에게 나누어준 합창곡집의 찬양곡을 한 곡 한 곡 부르며 익혀왔다.
처음에는 선율도 화성도 빠르기도 잘 맞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완성도가 높아졌다.
지휘자가 땀을 뻘뻘 흘리며 가르치고 훈련 시키기를 쉬지 않는 가운데 빠른 템포의 곡도, 장엄하고 웅장한 대곡도, 반 박자 또는 한 박자 반을 쉬고 들어가는 곡도 곧잘 맞추어지니 찬양하는 단원들도 기쁨과 어울림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경험하게 되었다.
단장과 임원들은 연습 시간 전에 나와 연습에 나오시는 대원 한 사람 한 사람 반갑게 맞아주며 물과 간식을 챙겨 주었고 온갖 행정적인 뒷받침을 하였다.
매 연습 시작 전, 기도 담당 순서에 따라 기도하시는 분은 마음을 쏟아 기도하였고 연습이 마쳐질 때는 다 같이 주기도문으로 마쳤다.
지교회에서 순회 찬양 요청이 들어오면 찬양 부를 레퍼토리를 정하여 연습하고 삼복더위에도 검정 턱시도 입고 땀을 흘리며 초청한 교회 강단 앞에 나가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청중에게 찬양 가사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내려주시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찬양하였다.
8월 말부터는 일주일에 화요일과 목요일 두 번에 걸쳐 강도 높은 연습 시간을 가졌다.
같은 단원과 같은 파트끼리 찬양의 호흡을 마치려고 연습 일정을 우선순위에 두고 연습에 동참하였다.
새벽기도 시간에는 하나님께 이번 연주회가 단순한 노래가 아닌 성령의 감동이 넘치는 찬양, 감사와 기도가 배어있는 은혜의 시간이 되도록 기도하였다.
연주회 일주일 전 토요일 새벽에는 성암교회 본당에서 ‘조찬기도회’를 열어 단목이신 성암교회 담임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각 대표가 강단에 나와 돌아가며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서 정기연주회 순서대로 찬양하는 최종 리허설을 성암교회 본당에서 협연하는 악기 주자들과 맞추는 시간도 가졌다.
연주 당일(2025.10.23), 검정 턱시도와 연미색 턱시도를 지참하고 15:3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스테이지에 모여 마지막 리허설을 하고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19시경 담임목사님이 시온·호산나찬양대장과 함께 꽃다발을 가져오셔서 축하하여 주시고 로비에서 기념 촬영도 하였다.
연주회가 시작되기 전에 단목의 격려와 기도에 이어 54명의 단원이 검정턱시도를 입고 무대에 서서 첫 스테이지에 ‘주님’, ‘은혜 아니면’, ‘주님을 찬양하라’ 두 번째 스테이지에 특별출연(클라리넷 독주 2곡) 세 번째 스테이지에 연미색 턱시도를 입고 ‘주는 반석’, ‘축복하노라’, ‘내 평생에 가는 길’ 네 번째 스테이지에 특별출연(완주소년소녀합창단 3곡) 다섯 번째 스테이지에 특별출연(피아노 트리오 2곡) 여섯 번째 스테이지에 검정턱시도를 입고 ‘시편150편’, ‘사랑의 십자가’, ‘주의 이름은 크시고 영화롭도다’ 에 이어 앵콜곡으로 ‘주님 찬양 하리라’, ‘이 믿음 더욱 굳세라’라를 노래하였다.
주님의 사랑과 구속의 은혜, 주는 반석, 영혼의 평안, 감사, 주의 이름의 크시고 영화로우심, 믿음의 고백 등을 찬미의 제사로 드렸다.
정기연주회 연습부터 연주회까지 과정과 연주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로 연주회를 잘 마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신 지휘자와 반주자 그리고 연주회 팜플렛 제작과 연주회 준비에 수고하신 준비위원장과 한결같이 합창단 뒷바라지에 수고하신 단장, 임원들과 모든 동료 단원들께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송천동 거주 단원으로 한 팀이 되어 함께 찬양 연습 장소 이동에 차량 편의를 주신 두 분 장로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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