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완주군 다음으로 넓은 면적을 자랑하지만 대부분 산간지역 ‘진안고원’으로 유명한 진안군은 금강, 섬진강, 만경강 등 호남을 대표하는 세 젖줄을 만날 수 있는 산과 물의 고장이다.
명산 운장산과, 구봉산, 마이산 등이 있고 용담댐과 용담호의 풍경을 따라 금강과 섬바위를 만나는 용담댐 감동벼룻길은 진안군 제1길이다.
2022.08.08. 전주에서 자차로 진안군 안천면 삼락리에 위치한 용담댐물문화관주차장에 09:40 도착하였다.
넓은 정원은 환경조각공원으로 조성되어 수많은 조각들(204점)이 설치되어 또 다른 볼거리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조각품들을 감상하였다.
공원에 세워진 귀향(歸鄕) 시(이호석)가 눈길을 끌었다.
“고향은 추억이 있어 그립다 했던가? 용담호 물속에 묻힌 고향 호변을 나그네처럼 서성이는 이 누구인가? … 이빨 빠진 사발에 호박죽을 넘겨주던 울타리도 정겨웠지 … 꿈엔들 실향민이 될 줄이야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는데 영원히 돌아갈 수 없는 고향 이제 돌아갈 곳은 귀천(歸天)뿐인가?”
용담댐 현황판에는 “본댐/콘크리트 석괴댐 높이 70m, 길이 498m, 총저수량 815백만㎥, 1일 용수공급 178만㎥, 전주권, 새만금용수공급, 발원지 뜬봉샘” 등이 기록되어 있었다.
용담댐 위 공도교를 건너면서 바라보는 넓은 호수는 주변의 푸른 산들과 파란 호수가 어울려 아름답다. 공도교에도 일정 간격으로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어서 눈이 쉴 틈이 없었다.
이어진 여수로 위를 지나니 자연생태공원이 있고 이곳에도 몇 점의 환경조각품과 정자, 벤치 등이 있어서 휴식공간을 제공하여 주었다.
자연생태공원 이정표를 보고 데크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니 용담가족테마공원과 체련공원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가족테마공원에는 시비(詩碑)와 정자, 벤치, 포토존, 어린이놀이터 등이 있고 이곳에서 용담댐 물이 금강물줄기를 이루어 흐르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금강 위로 난 신용담교를 건너 섬바위가 보이는 강가로 갔다.
애국가 영상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섬바위는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을 뽐내고 있었다.
금강 가운데 우뚝 서있어서 크기도 압도적이지만 바위 위에 자라는 소나무들 역시 범상치 않는 모양새가 매력적으로 멋있었다.
강가에 산림청에서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간판이 서 있었다.
백사장에는 차량 4대가 있고 캠핑을 하고 있었다.
숲속 매트길을 걸어 금강을 따라 계속 걸어가니 벼룻길(강 근처의 벼랑을 뜻하는 진안의 말)이 나타났다.
좌측으로 금강 상류의 풍경을 구경하는 낭만을 누리게 하였고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잦아 스릴을 느끼게 하였다. 그렇게 문턱바위와 치마바위 등의 기암괴석들을 지나쳤다.
감동마을은 본래 감나무동네로 불렸다고 한다.
감동마을 앞 백사장은 나룻배가 다니던 곳으로 옛 사람들이 나룻배를 타고 금강을 건너 다녔을 것이다.
도로 가장자리에 둘레길 이정표가 서 있고 금강 이쪽과 저쪽에 줄이 매여져 있는 것이 지금도 필요할 때 강을 건너는 모양이다.
감동마을 도로변 비닐하우스에는 들깨를 심어 그 잎을 수확하고 있었다.
다시 뒤돌아서서 왔던 길을 걸어가니 여유가 생기고 또 다른 풍경들이 보였다.
벼룻길 암벽 틈에 뿌리를 내린 참나리가 6개 주황색 꽃잎에 검은 점들로 치장한 꽃을 피워 환한 모습으로 반긴다.
숲속 녹색의 나뭇잎들이 그려내는 포근한 느낌과 풋풋하고 싱그러운 풍경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다시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백사장과 파란 강물과 섬바위와 소나무들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물문화관으로 가는 도로가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금강 하구둑으로부터 334.3km” 글씨가 기록되어 있었다.
12:40 주차장 둘레길 안내판 앞에 도착하였다. 둘레길 12km 거리를 3시간 동안 걸었다.
수몰민의 아픔 위에 여러 사람들이 생명줄인 용담댐 물을 먹고 있다.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아름다운 풍경을 누리며 걷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용담댐감동벼룻길 | |||||||||||
별 칭 | 진안군 제1길 | 트래킹일자 | 2022. 8. 8 | ||||||||
구 간 | 용담댐물문화관주차장→공도교→용담가족테마공원→신용담교→섬바위→벼룻길인증장소→감동마을→섬바위→용담댐물문화관 | ||||||||||
이동 방법 | 자차 이용(송천동→용담댐물문화관주차장) | ||||||||||
걷기 시작 | 09:40 | 걷기 마침 | 12:40 | ||||||||
거리(km) | 12 | 소요시간 | 3:00 | 동행 | 혼자 | ||||||
풍경과 느낌 | 용담댐물문화관 정원은 조각공원이다. 댐 위 공도교를 건너 팔각정 주변을 보고 용담가족테마공원으로 가다. 전망대, 포토존, 놀이터를 지나 신용담교를 건너면서 용담댐 위용을 바라보다. 금강 가운데 섬바위와 그 위에 소나무가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강변에 캠핑하는 사람들이 있다. 금강변 절벽길을 돌아가니 아스발트 둑길이다. 감동마을 앞 금강변은 주민들의 여름 피서지이다. 금강은 조용히 흘러간다. 강은 생명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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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고 | 용담댐물문화관 정원은 많은 조각품들이 전시된 조각공원이다. 전북의 전주를 비롯한 여러 도시들이 용담댐 물을 먹고 있다. 수몰민의 아픔 위에 혜택을 누린다. 물이 있는 곳은 식물도 잘 자라고 풍경도 좋고 물고기도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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