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100대명산 도전&완등

100대 명산 스토리(설악산 산행)

산애고 2025. 4. 24. 06:00

설악산은 1970년 우리나라 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65년은 천연기념물로, 1982년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면적 약 398로 강원도 인제군, 고성군, 양양군, 속초시에 걸쳐 있고 내설악(인제방면), 남설악(한계령오색), 외설악(속초시와 양양군 일부와 고성군)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또한 태백산맥 줄기 주봉인 대청봉(1,708m)를 비롯하여 소청봉, 중청봉, 화채봉 등 30여개의 높은 봉우리로 웅장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려고 여러 번 마음을 먹다가 한 달 전, M.T 산악회 까페를 통하여 산행 신청을 하고서도 과연 야간 산행으로 한계령에서 오색까지 잘 산행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새벽기도 때에 산행의 안전과 종주를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2018. 6.15() 경기장에서 23:00 출발한 산악회 버스가 한계령에 03:15 도착하니 어둠이 짙게 깔린 한계령은 적막하였고 커다란 백두대간오색령표지석이 외롭게 밤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03:50 헤드랜턴을 등산모자 위에 쓰고 03:00에 열어놓은 등산로 입구 문을 통하여 등산을 시작하였습니다.

랜턴은 제법 밝은 빛을 내어 야간 산행에 무리는 없었습니다.

오르막 세멘콘크리트 계단을 한참 올라가니 정자가 나오고 다시 돌로 바닦을 깔아놓은 등산로를 따라 발걸음을 내 딛었습니다.

어둠 속에 안개는 피어오르고 길 바닦은 어제 내린 비로 축축하였습니다.

그래도 깊은 산 서늘한 날씨가 산행하기에는 안성맞춤으로 생각되어 좋았으며 올라가다 숨이 가쁘면 잠깐 숨고르기를 하고서 계속 올라갔습니다.

어둠 속에 이정표가 나타나서 살펴보니 약 1km를 계속 올라왔습니다.

능선을 걷다가 암석을 타고 내려가다 다시 나무계단을 올라가다 돌계단을 올라가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주위가 차츰 밝아져 05:10 랜턴을 벗어 배낭에 넣었습니다.

멀리 하얀 구름이 산을 휘감아 오르고 산꼭대기는 섬이 되었습니다.

구름바다가 뒤덮인 설악산은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05:20 어둠 속 돌밭을 헤치고 거대한 암봉 밑을 지나 한계령에서 2.3km 떨어진 한계령삼거리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침 해가 이미 산봉우리에서 한 뼘쯤 떠올랐습니다.

장엄한 산세를 아랑곳하지 않고 구름은 자유로이 이불을 덮어주듯 골짜기를 덮었습니다.

아름답고 멋진 암봉과 암릉 그리고 운해가 만든 멋진 풍경을 감상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합니다.

이정표는 대청봉까지 6km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대청봉을 향하여 서북능선 길로 조금 가다보니 등산로에 두 아름도 넘는 주목이 있어 나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능선을 걷다 시야가 좋은 봉우리에 오르면 어김없이 사방을 살펴보며 암릉과 구름 덮인 풍경을 촬영하였습니다.

등산로변에 전나무 고사목이 많이 있고 거목으로 자란 잣나무, 전나무, 자작나무 등이 즐비 하였습니다.

날카로운 암봉을 조금 남겨두고 안개가 가려주니 멋진 풍경이 됩니다.

함박꽃이 하얀 미소로 반겨주고 야생 라일락이 곳곳에 향기를 토해 냅니다.

제멋대로 바위가 널려있는 등산로가 나타나 조심조심 날카로운 바위 위를 걷기도 하고 계단을 오르기도 하면서 나가니 이정표는 대청봉 4.8km를 알려 주었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펼쳐지는 설악산 풍경을 즐겁게 감상하며 걷다보니 08:10 어느덧 끝청 봉우리에 도착하였습니다.

사방이 탁 트인 시야가 주변을 둘러보기에 좋았습니다.

공원에서 설치한 사진안내판을 보니 구름바다 위로 우둑 솟은 산봉우리가 가리봉(1,519m), 주걱봉, 귀때기청봉(1,578m)입니다.

다시 마등령 방향을 보니 공룡능선 등 암봉과 암릉이 삐쭉삐쭉 솟아 있고 신록이 바위 사이로 덮여 있어 극치의 미를 뽐내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 여러 산 중 으뜸의 절세미인입니다.

멀리 구름바다 위에 떠 있는 점봉산이 외로운 바다 위 섬 같습니다.

다시 대청봉을 향하여 산행을 하다 길 옆에 두 아름쯤 되는 잣나무 곁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중청봉 옆으로 돌아서니 중청대피소가 보이고 그 위 대청봉이 보입니다.

잠시 뒤에 나타난 이정표는 이곳이 대청봉과 소청봉가는 삼거리 갈림길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중청대피소를 향하여 가다보니 공룡능선과 마등령 꼭대기만 남기고 구름바다가 하얗고 두툼하게 깔려있습니다.

구름바다를 한참 지나니 화채봉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습니다.

대청봉 오르는 길 양 옆은 누운 잣나무가 융단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10:10 가고 싶어 하든 설악산 주봉 대청봉에 도착하였습니다.

가슴은 뿌듯하고 기쁨은 가득하였습니다.

 

 

한계령 도착(03:38)
여명이 찾아온 설악산 서북능선
새벽의 운해바다
떠오르는 태양 빛과 구름
등산로의 주목에서
공룡능선 방향 구름 바다
점봉산 방향 구름바다
설악산 서북능선에서
설악산 용아장성
중청대피소와 대청봉
천불동 계곡과 화채봉의 구름바다
중청대피소
눈잣나무
중청에서 대청봉가는 등산로에서
대청봉 조금 전에서 공룡능선 방향을 배경으로
대청봉에서
대청봉에서 MT산악회 회원들과
이정표
오색가는 등산로의 거목들
오색 설악산등산로 입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