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월교 2

벚꽃 만발한 요천변 벚꽃길을 찾아서

전북 남원시를 관통하여 흐르는 요천은 장수 수분재와 무룡고개에서 흘러내린 물이 냇가를 이루어 번암과 요천교를 거쳐 흐르면서 제법 강물처럼 약 50km를 흐르다가 섬진강과 곡성에서 만나 구례, 하동을 거쳐 남해로 흘러간다. 어릴 때 은어가 섬진강에서 남원 요천으로 많이 올라와서 그물이나 훌치기 낚시로 잡았던 추억이 있다. 요천은 약 200m 폭을 가진 하천으로 비가 많이 오면 강물 못지 않은 흙탕물이 도도히 흘렀고 예전에는 요천의 가운데에 섬이 있어 그곳에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지었고 여름 밤이면 하얀 백사장에 멍석을 깔고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쳐다보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맑은 물 속에 손을 넣어 다슬기 잡고 물고기 잡으며 미역 감던 추억이 엊그제 같다. 하천 양쪽은 홍수 예방을 위하여 둑이 만들어졌고 ..

여행 2023.04.03

관아원림의 상징, 남원 광한루원

광한루원(명승 제33호)은 전북 남원시 천거동에 위치한 관아원림의 상징이다. 남원은 의 배경이 된 고장으로 남원시 들어가는 입구의 ‘춘향이 눈물방죽’을 시작으로 광한루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춘향을 상징한다. 이 지방에 전해지는 판소리와 국악의 중심에도 춘향이 자리하고 있다. 광한루원은 조선시대 지방관아에서 조성한 관아원림을 대표하는 고정원으로 우리나라 조경사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곳은 1419년 황희가 ‘광통루’라는 작은 누각을 지어 산수를 즐기던 곳이었으나 세종조에 정인지가 누원의 경치를 보고 감탄하여 마치 달나라의 미인 항아가 살고 있는 월궁의 ‘광한청허부’와 같다고 하여 광한루로 이름을 고친 것이라 한다. 그 후 남원부사로 부임한 장의국은 광한루를 중수하고 요천의 맑은 물을 끌어들여 은..

여행 202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