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길은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산들길에 속해 있는 순창군 제3길의 명칭이다. 이 길은 세대를 초월한 선비의 기품을 느끼며 추령천을 따라 유유자적 선비의 마음과 걸음으로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초여름에는 추령천 뚝방길에 심어놓은 이팝나무 가로수의 흰꽃바다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시점에 있는 훈몽재는 조선시대 인종의 선생인 김인후가 지은 강학당으로 정철을 비롯한 조희문, 양자징, 변성온 등 당대의 학자들을 배출한 해동 유학의 산실이었다. 데크길에 수북하게 쌓인 눈 속을 한발 한발 내딛기가 힘 들었으나 참고 전진하여 사과정에 이르고 다시 눈길 속을 걸어 사창마을에 있는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김병로(김인후 15대손) 생가를 둘러 보다.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