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2

봄 처녀 만나다

혹자는 겨울이 착하여 꼭 봄을 데려온다 하지만, 천지의 창조주께서는 자연을 통하여 만물을 다스리고 계심을 나타내십니다. 그 분의 손길로 앙증맞게 피어나는 야생화에서 느껴봅니다. 노루귀는 순백의 하얀 웃음으로, 핑크빛 아름다움으로, 분홍빛 수줍음으로, 상큼하고 청순한 미소로 봄 햇살에 나풀거리며 손 흔들어 댑니다. 하얀 솜털이 햇빛에 반짝거리며 가냘픈 몸매는 파르르 기지개를 켭니다. 변산바람꽃은 다섯 개의 하얀 꽃잎을 펴고 하얗고 노란 손을 흔들어 댑니다. 복수초는 신비한 황금빛으로 치장한 꽃잎 8개 또는 12개를 활짝 펴 따스한 햇볕을 받고 있습니다. 모두다 햇볕이 잘 들고 물 빠짐이 좋은 양지 편에 모여 삽니다. 추운 겨울 땅속에서 겨울 잠 자다가 깨어나야 할 때를 알고 일어나서 아직 삭막한 숲 속을 ..

야생화(노루귀, 복수초, 바람꽃) 탐사 산행(2021. 2.23)

영춘칠화는 세상을 빛나게 하는 7가지 봄꽃을 말합니다. 즉, 동백, 매화, 벚꽃, 산수유, 진달래, 개나리, 산목련이라고 합니다. 이제 3월이 다가오면 이러한 봄꽃이 계절을 빛 나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봄의 전령사는 산 속 깊은 곳에서 눈과 얼음, 추위를 이겨내고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2월 하순 충남 대둔산 골짜기와 전북 변산 깊은 산골짜기에서 만난 봄처녀들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