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리산국립공원은 1970년 6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예로부터 제2금강 또는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총면적 274.766k㎡에 달하는 속리산국립공원은 충북과 경북의 여러 지역에 걸쳐 바위로 이루어진 산으로, 주요 봉우리인 천왕봉(1,058m)과 비로봉, 문장대는 백두대간의 장엄한 산줄기를 잇고 있어 암봉과 암릉이 잘 발달 되어 있다.
세조길은 조선 7대 임금 세조가 속리산을 왕래하던 옛길을 재현한 보은 속리산 탐방로다. 법주사일주문에서 세심정까지 왕복 약 4.6km 약 1시간 40분 소요의 비순환형 코스 숲길로, 대부분 완만해 남녀노소 걷기 좋은 길이다.
주요 관망 포인트로 정이품송(1464년 세조가 법주사로 행차할 때 가마가 걸릴까 염려하자 소나무가 가지를 들어 어가를 무사히 지나게 했다는 전설에서 비롯되며 이 일로 세조가 소나무에 정이품 벼슬을 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정이품송’이라 불리게 됨), 법주사(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천년 고찰로, 세조가 머물며 참회했던 장소), 목욕소(세조가 목욕하여 피부병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소), 세심정(마음을 씻는 정자라는 뜻의 정자), 복천암(세조의 스승 신미대사가 주석했던 암자), 문장대·천왕봉 등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55년 전, 고등학생 시절 속리산 수학여행으로 문장대를 다녀왔던 추억을 떠올리며 속리산 세조길을 찾아 나섰다.
2025.11.11. 07시경 전주 차량등록사업소 앞에서 일행 4명이 합류하였다.
C장로님은 팔순임에도 사진작가로 매우 왕성한 활동을 하시며 자차를 운전하시는 베테랑 드라이버이시다. 그 덕분에 여러 명소를 함께 찾을 수 있어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
전주에서 대둔산 가는 17번 국도를 달려 금산 추부면에서 37번 국도로 갈아타 보은 속리산면 정이품송 앞에 도착하니 09:00이다.
정이품송(수령 600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그 모습을 보니 삼각형을 이루고 있지만 한쪽 부분은 잘려 나가고 없었으며 밑가지는 8개의 철봉으로 받치고 있었고 그 주변은 정이품송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속리산관광지구로 들어서자 도로 좌우로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이 집단으로 모여있고 법주사지구 들어가는 입구에 속리산조각공원이 있었다.
도로옆 인도에는 보은대추(보은특산물)를 파는 상인들이 있었으며 생대추 조각과 마른 대추를 맛보기용으로 주어서 먹어보니 달콤하였다.
제2속리교 지나 매표소(무료)를 통과하여 세조길 입구에서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에 담았다.
조금 이른 시간으로 탐방객은 그리 많지 않았으나 날씨는 맑고 상당히 쌀쌀하여서 손이 시러웠고 곱게 물든 단풍잎이 파르르 떠는 것 같았다.
세조길 어떤 고목나무에 직경 15cm쯤 되는 구멍이 보이자 C장로님이 구멍에 핸드폰(울트라)카메라를 대고 반대편 60cm쯤 거리에 서 있으라 하고 인물사진을 찍어주셨다. 궁금하여 사진을 보여달라 하고 서로 사진을 보면서 웃고 기뻐하였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단풍 든 활엽수림 사이 탐방로를 한참 걸어가니 저수지가 나타났다.
저수지(법주사 상수도용) 수변데크에서 바라보는 수면 아래에 푸른 소나무 숲과 곱게 차려입은 가을 단풍 참나무가 반영을 이루어 아름다웠고 아침 햇살에 더욱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수변데크 전망대에 서서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서 앞으로 나가다가 데크쉼터로 가서 알록달록 단풍으로 물든 숲을 바라보며 가져온 단감, 무화과 등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였다.
도로 건너편 숲길은 데크길로 이어졌고 산그림자로 햇빛이 골짜기 달천에는 이르지 않았으나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으로 차려입은 단풍나무들이 트레킹을 즐겁게 하였다.
목욕소 전망대에서 목욕소를 바라보니 골짜기 웅덩이로 ‘세조왕이 피부병을 다스리기 위하여 몸을 씼었다’는 장소라 한다.
세심정 2층 아래는 해물파전, 두부김치 등을 파는 상점으로 두 팀이 야외 의자에 앉아 음식을 들고 있었으며 스피커를 통해 통기타 반주에 여자 가수의 노래가 흘러나와 탐방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곳에서 문장대까지 산행하려면 약 3km를 더 가야 하겠기에 이곳에서 멈추기로 하였다.
햇빛을 받은 빨간 단풍나무잎이 파란 하늘과 어울려 무척 아름답게 느껴졌다.
우리는 인근 계곡 반석으로 가서 커피와 단감 등 간식을 들으며 잠깐 휴식을 취하였다.
발길을 돌려, 세조길을 역순으로 돌아갔다.
아침 햇살이 계곡 아래까지 내려왔고 단체 탐방객들이 계속 밀려 들어온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보은대추 파는 곳으로 와서 각자 마른대추 한봉지(1kg/23,000원)을 구입하여서 주차장으로 갔다.
즐겁고 기쁜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졸다가 깨어나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어느덧 전주 동부대로 에코사거리다.
함께 웃으며 음식을 나누고 걸었던 장로님들 감사합니다.
안전하게 지켜주시며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누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속리산세조길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