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월 중순 서울 어느 결혼식장에서 신랑 아버지가 신랑과 신부에게 “친구같이 배우처럼” 살아가라는 덕담(德談)하는 것을 들었다.
매우 공감하는 말이라 생각되어 곰곰이 되씹어 본다.
친구라는 단어에서 먼저 떠오르는 것이 우정(友情)이다. 벗 사이의 정은 일상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남에게 비밀로 하는 이야기까지 부담 없이 나눈다. 서로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오죽하면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속담이 생겼을까?
영화 「친구」는 2001년 3월 31일에 개봉하여 8백만 명의 관객이 본 영화이다.
그 줄거리는 조폭 두목의 아들인 이준석(유오성 분)과 장의사의 아들 한동수(장동건 분), 샌님 모범생 정상택(서태화 분), 분위기 메이커 김중호(정운택 분) 등 출신이 전부 제각각이었던 친구 4인방의 절친한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 이들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기까지의 이야기를 담는다.
부산을 배경으로 하며,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한 걸쭉한 대사가 일품인 영화이다. "내는 뭔데? 내는 니 시다바리가?", "괜찮다. 친구끼리 미안한 거 없다.", "니가 가라, 하와이.", "아부지 뭐하시노?", "준슥이가 시키드나?", "마... 마이 무웃따 아이가, 고마해라." 같은 명대사들은 두고두고 인용, 패러디될 정도로 굉장히 유행했다.
배우는 누가 무어라 해도 ‘맡은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이 머리에 떠오른다.
TV나 영화에서 사람들의 인기와 칭찬을 듣는 작품은 배우가 연기를 잘하는 것과 어떻게 그 역할에 맞는 배우를 잘 선택하였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배우(俳優)에서 배(俳)는 광대나 희극 배우를, 우(優)는 비극 배우를 가리키는 말로 배우는 원래 이 두 가지를 합친 말이다. 과거만 해도 비극 배우와 희극 배우는 필요한 자질과 역할이 분리되어 서로 다른 직업이었다가 현대 영화·드라마의 시대가 열리면서 둘 모두를 가리키는 말이 필요해져 합친 것이라고 한다. 또한 배역의 '배'는 俳를 쓰지 않고 配를 쓴다. 한자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오해하기 쉽다.
2000년대 까지만 해도 영화배우만이 배우로 대접받고 드라마 배우는 ‘탤런트’라고 불리며 하위직 취급을 받는 수준이었다. 보편적으로 영화가 배우에게 돈을 더 많이 준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고 하지만, 결혼생활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다.
부부가 친구같이 지내는 것과 원수처럼 지내는 것을 비교한다면 하루가 짧을 수도 고통스럽게 길 수도 있다.
서로가 친구같이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감추고 싶은 이야기까지 공유하며 소통하고 상대방을 존중한다면 건강한 결혼생활이 될 것이다.
남편은 아내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고유한 역할을 잘해 나가고, 아내는 남편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고유한 역할을 잘해 나가면 그 가정은 안정되고 평화로울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결혼을 통하여 남녀가 부부가 되어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 양육하여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셨다.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부부가 서로에 대한 사랑과 배려, 의무를 다한다면 가정은 든든히 서 갈 것이다.
가정이 든든히 서가면 사회와 국가가 든든히 설 수 있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따르면 복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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