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15(토) 06:20 전주 송천동 농수산물시장 다농주차장에서 어청도여행을 가기로 약속한 5명이 모여 S님의 자동차로 출발하여 새만금북로(자동차전용도로)를 달려 07:10 군산항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08:00 어청도행 배표를 구입(경로 11,600원)하여 어청카페리호 2층 선실(마루형)로 올라갔다. 어떤 사람은 바닥에 누워 핸드폰을 보거나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거나 또 동행한 사람끼리 담소를 나누거나 벽 의자에 앉아 조용히 앉아 있거나 아니면 밖에 나가 바다 주변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청카페리호에 탑승한 여행객이 약 백 명쯤 되어 보였다.
지난 6월 1일 토요일 오랫동안 가고 싶어 하였던 어청도를 가려고 군산항에 왔었으나 오전 8시 배는 출항하지만 오후 2시 배는 풍랑이 예상되어 출항하지 않는 다 하여 다른 곳으로 여행지를 돌린 적이 있어, 오후 배 운항 여부가 빅뉴스로 들렸다.
어청카페리호가 약 10분 넘게 군산항 방파제 안의 바다를 달렸다.
군산항은 매우 커서 제7부두까지 있었으며 각 부두에는 여러 척의 화물선이 접안하여 정박하고 있었고 또 커다란 외항선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군산항을 벗어난 배는 약간씩 일렁이는 파도를 헤치고 구름 낀 하늘 아래 망망대해를 두 시간 가까이 항해하자 어청도항 방파제가 나타났고 배는 그 안으로 들어가 10:00 어청도항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어청도리 마을길을 따라 해안산책데크길로 갔다.
바닷가에 쇠기둥을 세우고 연결하여 만든 해안데크산책로는 물 맑기가 거울과 같은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었으며 무인도섬 옆 쉼터와 전망대는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해변가 절벽과 무인도 섬에는 노란 원추리꽃, 붉은 해당화가 피어나 아름다웠다.
해변의 기이한 암석들도 신기하였고 암석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나무도 신기하였다.
해안데크산책로는 무인도 섬에서 조금 전진하자 연장공사 중으로 더 이상 갈 수 없어 되돌아 가다가 정자에서 가져온 간식을 풀어놓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웃어가며 음식을 들었다.
그 중 제일 인기 음식은 제일 연장자 G님이 가져온 연어고기 한 박스였다.
서로 권하며 다 먹고 나서 토마토, 귤 등으로 간식시간을 끝내고 산으로 오르는 길로 가자 C자형 어청도항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11:26 목넘쉼터를 거쳐 작은 봉우리를 오르고 또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뒤를 바라보니 꼭 한반도지형으로 참 아름답고 멋졌다.
오르막 끝 공치산(118m, 해넘어쉼터)에는 이정표와 벤치가 있어서 지나가는 어떤 산악회회원에게 부탁하여 단체 사진을 찍었다.
산 능선에는 엉겅퀴 꽃, 싸리 꽃 등이 피어있었고 멀리 연무 가운데 외연도가 신비스럽게 보였다.
산 능선 끝에는 팔각정(쉼터)이 있고 이미 여행객들이 점심을 들고 있었다.
팔각정 옆에는 하트 포토존과 아펜젤러선교사(1858~1902, 한국어 성경번역 위해 목포로 가던 중 어청도 서북바다 선박사고로 순직) 순직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다.
이 언덕에서는 어청도항이 한 눈에 다 들어왔다.
우리는 도로를 따라 어청도 등대로 가던 중 길가에 꿩의다리 꽃이 군락을 이루어 하얀색이거나 약간 핑크색으로 피어난 것을 보면서 한참을 내려가 어청도등대에 도착하였다.
우선, 세우정에 올라 점심보따리를 펴놓고 둘러앉아 점심과 참외, 떡, 곶감 등 간식으로 민생고를 해결하고서 등대표지석을 보니 “풍랑의 피난처, 중국 산동 반도 닭소리가 들리는 곳” 1912년3월 건설, 국가지정등록문화재 제378호 글씨가 기록되어 있었다.
‘여행 다녀오면 그래도 사진 밖에 오래도록 남는 것이 없다.’ 라는 마음으로, 등대가 보이는 곳에 개인과 단체 사진을 여러 포즈를 취하며 찍었다.
다시 팔각정 있는 언덕을 향하여 오르막길을 걸어가자 이제는 어청도항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어청도 유일의 저수지에는 수많은 갈매기 떼가 목욕을 하면서 마치 장난을 치면서 운동회를 하는 것 같았다.
어청도초등학교는 폐교되어 교정에 잡초가 무성하였다.
도시 외, 농촌과 어촌에 어린이가 없어 학교가 폐교되고 있는 현실이 참 안타까웠다.
초등학교 정문 계단 위에 향나무 ‘사랑나무’가 있었다.
이 나무는 심은 지 100년이 넘었으며 마치 등나무처럼 서로 부등켜 안고 있는 모습이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과 같다하여 ‘사랑나무’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다시 어청도항 초입의 포토존으로 가서 인증 사진을 찍고 항만 도로 옆 그늘 평상에 앉아 군산에서 14:00에 출발하여 어청도로 오는 배를 기다렸다.
16:00 뱃고동 소리와 함께 입항한 어청카페리호를 타고 이번에는 1층 의자선실로 가서 휴식을 취하였다.
18:00경 군산항으로 되돌아와 하선하여 19:40 전주로 돌아와 돼지등갈비김치전골로 저녁을 함께 들었다.
어청도는 서해 끝에 잇는 섬으로 한반도지형, 어청도등대, 사랑나무가 유명하지만 물 맑고 경치 좋은 해안데크산책로도 명소라 생각되었다.
함께 대화하며 음식을 나누고 여행한 지인님들 고맙습니다.
안전하게 여행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누리게 하시면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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