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단상

거제 망산 산행을 다녀와서

산애고 2023. 4. 11. 06:00

 

인터넷에 망산을 검색하면 전국의 30여개 지명으로 나타난다.

오늘 산행하는 거제도 망산은 남부면 저구리에 있는 섬 명산으로 천하제일경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구역이다. 그 이름의 유래는 옛날 왜구의 잦은 침입으로 인해 마을 주민들이 거제도 여러 산에서 망을 보았다 하여 붙여진 것이라 한다.

 

2023. 3.21() 아침 640분 전주 송천동 신일아파트사거리정류장에서 산악회 버스에 탑승하여 10시경 거제도 남부면 저구삼거리에 도착하고 간단한 스트레칭 후, 단체사진 촬영한 후 들머리를 통과하다.

산에 오르는 것은 큰 산이나 작은 산이나 힘이 든다.

평지를 걷는 트래킹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산행은 땀 흘리고, 수고하지 않으면 그 산 정상이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산 능선에 서면 저 아래 풍경이 눈앞에 다가온다.

진달래꽃이 만발한 능선 길은 봄의 꽃을 만나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무더기로 피어있는 진달래꽃 앞에 서서 서로, 예쁜 모습으로 폼 잡고 사진을 찍고 또 찍어준다.

산행 중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다.

산 아래 여차몽돌해수욕장이 반달처럼 펼쳐있고 반대편은 명사십리해수욕장의 하얀 백사장이 눈에 들어온다.

등산로 주변 전망이 좋은 곳에 서면 한려해상의 수많은 섬들이 파란 바다위에 멋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12시경 시야가 확 트인 곳에 만들어진 망산전망대데크에 도착하여 빙 둘러앉아 도시락을 풀고 즐거운 점심시간을 갖다. 여자 회원들이 정성껏 만들어 온 푸짐한 반찬들을 조금씩 덜어주어 그 맛을 본다.

월남쌈, 홍어무침, 돼지불고기, 배추노란속 등과 귤, 포도, 블루베리 등

식사 후, 종이컵에 믹서커피 털어 넣고 따뜻한 물 부어 커피 한 잔으로 중식시간을 마치고 다시 등산로에 뛰어든다.

노란 생강나무꽃, 분홍색 진달래꽃,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이 지천이다.

 

망산은 바위산이다.

정상에 올라보니 날씨 관계로 시야는 썩 좋지 않지만 대소병도, 장사도, 한산도 등 섬들이 한 눈에 들어왔고 그 풍경이 참 아름답다. 맑은 날씨였다면 코발트 빛 바다와 푸른 섬들이 만들어 내는 환상적인 풍경이었을 턴데 무척 아쉽다.

망산표지석 뒷면에 기록한 천하제일경이 생각난다.

잠시 단체사진과 개인 인증을 하고서 장사도 가는 배 시간에 맞추려고 발길을 서두르다.

산행은 힘들어도 뷰가 아름다우면 고생한 것을 잊고 즐거워한다.

서로 챙겨주고 같이 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틱웍이 이루어지고 친구가 된다.

산행은 이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