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봉(鐶峰, 708.9m)은 전북 남원시 금지면 방촌리 산141-1에 위치하나 금지면과 대강면에 걸쳐있고 그럭재를 지나면 설악산의 용아장성의 축소판으로서 험한 암릉을 거니는 듯한 묘한 분위기가 문덕봉으로 이어진다. 해발 60m의 저지대인 금지평야에 우뚝 솟아오른 험준한 암릉과 절벽단애로 이루어져 있으며 옛적에 요천의 암벽에 소금 배를 매어두었던 쇠고리를 박아 놓은 고리가 있어서 고리봉의 이름을 얻었다. 지금은 요천강의 수심이 낮아져 배가 드나들 수 없지만, 예전에는 소금을 실은 배가 경남 하동에서 구례와 곡성의 섬진강을 거쳐 남원성 동쪽 오수정(五樹亭)에 닻을 내렸다고 한다. 고리봉에 올라서면 남원시가지와 주생, 금지평야가 한눈에 들어오고 동으로 운해에 감싸여 있는 지리연봉의 장엄한 모습과 서쪽 섬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