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01.06(토) 전주 중앙산악회 대소난지도 둘레길 트레킹에 참가하였다.
산악회 전세버스는 충남 당진시 석문면 난지도리 도비도항에 도착하였다. 서해안은 간만의 차가 심하여 여객선 접안을 위해 선착장 수심을 고려하다 보니 육지에서 수백 미터 바다 쪽으로 나가서 배를 타도록 되어 있었다.
함께 트레킹에 참여한 친구님들과 선착장에서 화창한 날씨를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찍었다.
10:50 배는 출발하여 11:10경 소난지도항에 도착하고 우르르 선착장으로 내리자 기다리고 있던 승객들과 자동차가 배에 승선하였고 다시 배는 도비도항으로 출발하였다.
소난지도항은 대합실이 건축되어 있으나 아무런 시설도 없었고 문이 닫혀 있어서 썰렁한 느낌을 받았다. 섬 버스가 주민들 몇을 싣고 출발하고 난 뒤 우리는 무리를 지어 도로를 걸어 대난지도로 향했다.
카카오맵을 보면 소난지도항 반대편에는 많은 펜션들이 있었으나 대난지도 가는 아스발트 도로가에는 어촌과 몇몇 펜션만이 눈에 띄었다. 소난지도와 대난지도를 연결하여 주는 난지대교 위에 서니 멀리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푸른 하늘 위로 올라가고 주변 바다는 온통 파란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하였다.
푸른 하늘 위에는 기러기 떼가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었다.
대난지도 해변은 하얀 백사장이 펼쳐져 있었고 바닷가 바로 위 저수지에는 주변 풍경이 그대로 반사되었다. 도로 아래 논이 있고 그 옆에는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한 넓은 발전부지가 있어 어촌의 고령화와 노동력 부재에 따른 대체 수익용 부지로 이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난지도항이 있으나 여객선이 다니지 않아 썰렁한 느낌이 들었다.
난지도항 뒤편 산 등산로를 올라가다 벤치에 앉아 친구님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였는데 혼자 있는 나를 위하여 돼지고기를 볶아와 먹으라고 내놓아 고맙게 먹었다.
산 능선을 타고 가다 다시 산 아래로 내려가니 응개해변이 있고 민가가 두어 채 있었다. 난지도 둘레길에 사람도 없고 망치봉 가는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도 확실하지 않아 저수지 둑방길에서 도로 따라 되돌아가기로 하였다.
난지마을에는 교회도 있고 집 밖에 나와 있는 노인도 있어서 몇 마디 인사와 나가는 길을 물었다.
마을에서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서 소난지도 가는 아스발트길로 방향을 잡고 가다가 날씨가 춥지 않아 삼봉초등학교난지분교 앞에서 잠시 앉아 쉼을 가졌다.
오전에 걸었던 도로로 나와 소난지도항을 향하여 걸었다.
난지대교를 건너 소난지도항으로 오자 산 그림자가 그늘을 만들어 햇빛을 받을 수 없자 갑자기 추워져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배를 기다렸다.
바닷가 절벽과 기암괴석이 아름답다.
16:10 배를 타고 갑판에 나가 지나치는 우무도, 소조도를 바라보다가 바다 위에 길게 석양그림자를 남기고 마지막 빛을 비추는 태양을 바라보았다.
섬을 지키는 고령자들이 사라지면 섬도 사라질까?
지인들과 좋은 공기 마시며 걷고 웃으며 하루를 보낸 시간이었다.
안전하게 지켜주시며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누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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