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단상

금대봉야생화를 찾아서

산애고 2025. 9. 3. 06:00

 

두문동재(杜門洞峙)는 강원 태백시와 정선군 고한읍의 경계에 위치한 해발 1,268m의 고개로 싸리재라고도 하며 국도 제38호선 및 백두대간이 통과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을 통과하는 도로로 알려져 있으며 야생화트레킹코스(두문동재~검룡소 10~7km) 들머리로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 온라인으로 탐방 예약을 해야 출입이 가능하고 하루 최대 예약인원은 500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지난해에는 두문동재에서 은대봉(1,442m)과 함백산(1,573m)을 거쳐 만항재까지 이어지는 야생화트레킹을 다녀온 후로 금대봉~검룡소 구간을 숙제로 남기어 두었기에 일 년이 경과한 시점의 트레킹은 무척 가슴을 뛰게 하였다.

2025.08.07.() 05:40 묵직한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 차량탑승 장소에서 06:15 산악회버스에 올랐다. 좌석은 당초에 지정된 곳과 다른 43번으로 끄트머리여서 첫 기분은 별로였다.

버스 뒷좌석은 엔진 소음과 진동을 감내하여야 하였고 좌석이 뒤로 젖혀지지 않아 불편하였지만 전체 버스 안을 다 볼 수 있는 점도 있었고 아울러 뒷좌석에 타는 분들의 고충도 체험할 수 있었다.

다행히 44번 좌석에 앉은 분이 같은 그리스도인으로 초면이지만, 대화가 술술 이어져 즐거운 여행이 됨을 감사하였다.

버스 탄지 장장 4시간 40분이 지나서 11:00경 버스는 두문동재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산행대장의 지시를 따라 두문동재표지석을 배경으로 단체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어서 산악회에서 사전 탐방예약을 하였기에 국립공원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를 통과 하였다.

임도길 옆에 주홍색 동자꽃, 파란색 도라지모싯대 등 야생화가 지천이다.

지난 밤 약간의 비가 내렸는지 물방울이 맺힌 도라지모싯대가 더 청순하게 보였다.

탐방지원센터에서 약 700m쯤 진행하자 금대봉(1,418m) 올라가는 삼거리가 나타나고 이정표가 있어서 금대봉코스로 향했다.

울창한 숲은 녹색 생기로 가득 차있고 나무 아래 도라지모싯대, 동자꽃, 말나리 등 야생화 밭이다.

산 능선을 따라 핀 야생화는 아는 야생화보다 모르는 야생화가 더 많다.

탐방로는 숲 그늘 아래로 나있고 환하게 보여 길 잃어버릴 염려가 없었으며 산들산들 부는 바람과 맑은 공기로 숨 쉬니 매우 시원하고 유쾌하였다.

요즘 도시에서는 찜통더위로 힘들어 하는데 이곳은 별천지이다.

물론 산을 올라가면서 땀을 흘리기는 하였으나 금대봉부터 나아가는 길은 내리막길로 힘이 들지 않고 그저 숲 그늘과 야생화와 파란 하늘에 그려내는 흰 뭉게구름과 친구가 되었으며 걸으면서 줄곧 찬송을 부르니 매우 즐거웠다.

맑은 공기와 생명과 생기로 가득 찬 녹색 숲, 숲바다는 지루하지도 않고 눈도 피곤하지 않았다.

혼자 걷다 뒤에서 인기척이 나서 바라보니 산행대장이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분주령으로 가야하는데 다른 길을 걸어 12:40 창죽령에 이르렀고 이곳에서 검룡소주차장으로 향했다. 갈림길에 이정표만 있어도 길이 엇갈리지 않았을 턴데?

13:40 검룡소주차장을 출발하여 검룡소표지석을 지나 검룡소까지 1.9km를 걸었다.

검룡소계곡은 건천으로 위쪽은 물이 흐르다가 바닥으로 스며들어 아래쪽은 메말라 있었다.

14:10 수많은 탐방객들이 오가는 검룡소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검룡소는 한강(514km)의 발원지로 석회암반을 뚫고 하루 2천톤의 지하수가 솟아나며 사계절 수온이 9로 한강수계에서 가장 차고 깨끗하다고 한다.

한 여름 폭염이 계속되어도 고랭지는 시원하여 딴 세상 같았다. 덤으로 울창한 숲이 주는 최적의 건강과 휴양과 정서는 삶의 보약과 같았다.

강원도 여행은 차량 탑승만 5시간을 견디어야 하는 장거리로 힘들었지만, 안전하게 다녀오게 하시며 아름다운 풍경과 야생화를 보고 누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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