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7.21.(월) 03:30 핸드폰 알람소리에 눈을 떠서 산행준비를 하였다. 아내가 지난 밤 정성껏 마련한 구운 식빵(딸기잼 바름)과 간식, 찰밥 등을 챙겨서 집을 나서면서 사랑콜 전화로 택시를 불러 전주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다.
04:30 고속버스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하여 월요일에만 있는 첫차로 만석이었다.
버스는 출발한지 15분에 시내를 통과하고 전주IC로 진입하여 어둠을 가르고 질주하여 15분 만에 논산천안민자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쉬지 않고 48분간 달려 천안 경부고속도로에 합류하였다.
경부고속도로는 서울 근방으로 갈수록 차들이 고속도로를 가득 채워 거북이걸음으로 가다가 다시 달리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07:15에 서울 센트럴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나는 총총 걸음으로 발걸음을 옮겨 지하철 7호선 정류장으로 이동하여 우대권(일회용 전철카드)을 발급받지 않고 카드로 찍고 통과하였다. 혹시나 시간이 지체되어 예매한 속초행 버스를 놓칠까봐.
지하철이 한강 위를 달릴 때 한강을 바라보니 붉은색에 가까운 진흙탕 색으로 한강 상류의 폭우에 의한 것으로 짐작되었다.
지하철 7호선 건대입구역에서 하차하여 다시 2호선으로 환승하고 강변역에 하차하여 도로 건너편 동서울터미널로 갔다.
지상 1층의 ㄴ자 형 플랫홈 한쪽은 고속버스가 다른 한쪽은 시외버스가 각 지방으로 출발하고 들어오고 있었다.
08:05 금강고속 속초행 우등시외버스에 올라 지정된 좌석에 앉아 달리는 차창 밖으로 잠실대교, 올림픽대교, 천호대교와 한강에 그림자를 드리운 고층건물들의 잔영과 멀리 아차산을 바라보면서 사진에 담았다.
버스는 서울양양고속도로 남양주IC를 08:32 통과하여 09:20 홍천휴게소에서 10분간 휴식을 가졌다.
버스가 내린천을 지나면서 터널이 연속적으로 이어졌고 인제양양터널은 그 길이가 10.9km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터널답게 한참을 달렸다.
버스가 양양군 서면으로 지날 때 영덕호의 파란 물이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사되었고 주변의 울창한 녹색 숲과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였다.
버스가 양양분기점에서 동해고속도로 접어들어 속초를 향해갈 때 차창을 통하여 설악산의 기암괴석 암릉들이 보여 여행자의 마음을 뒤흔들어 주었다.
10:42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터미널 앞 시내버스정류장에서 11:20 7-1 시내버스를 타고 속초 시내를 벗어나 설악동을 거쳐 버스종점에 이르는 구간에서 보이는 설악산 암릉과 토왕성폭포 물줄기가 아름답게 다가왔으며 12:00 설악산소공원 입구의 버스정류장(종점)에 도착하였다.
소공원 입구 주차장은 거의 만 차로 설악산국립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많은 증거라 생각되었다. 특히, 눈에 보이는 관광객들의 절반 정도가 외국인으로 추정되었다.
소공원표지석에는 어떤 외국인 가족들이 모여서 셀카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소공원에서 토왕성폭포전망대로 가는 길을 따라 쌍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에 서니 멀리 권금성케이블카상부정류장과 하얀 울산바위 암릉과 칠성봉의 삐쭉삐쭉한 암릉들이 장관을 이루고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았다.
비룡폭포등산를 따라 쌍천 둑길을 가다보니 누군가 바위 위에 주먹만 한 돌들로 4층탑을 쌓아 놓았는데 그 모습이 예뻐서 사진에 담았다.
아름드리 울창한 숲길의 등산로는 햇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외국인팀들이 노래를 부르며 서로 웃고 대화하면서 산을 내려오고 있었다.
육담폭포 계곡에는 반석을 타고 쏟아지는 맑은 물들이 담을 이루다가 또 다음으로 이어지기를 반복하는 것이 여섯 번을 그리할 것 같았다.
돌밭 등산로가 끝나면 계곡을 가로지르는 철다리가 나오고 이어서 육담폭포전망대가 나타났다. 전망대에서 육담교출렁다리와 육담폭포의 멋진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육담교출렁다리는 높이 7m, 길이 43m로 수용인원 280명으로 안내판에 기록되어 있었다.
출렁거리는 그 위를 걸을 때 흔들거렸으나 걸을 만 하였고 계곡의 반석을 타고 흐르다가 담을 이루는 육담폭포의 풍경을 보면서 비룡폭포 아래에 이르니 수많은 사람들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쉬고 있었다.
12:50 힘차게 내리 쏟는 비룡폭포 풍경을 사진에 담고 또 어떤 탐방객에게 부탁하여 인증사진도 찍었다.
이어서 토왕성폭포전망대 오르는 데크계단 입구로 갔다.
안내판은 “900개 계단으로 되어 있고 이곳에서 거리상으로는 400m” 라고 적혀 있었다.
데크계단을 오르면서 힘들면 계단 위에 주저앉아 땀을 닦고 숨을 고르다가 다시 힘을 내어 오르다가 땀 닦고 쉬기를 반복, 반복하기를 계속하였다.
올라가다가 건너편을 바라보면 날카로운 암봉과 암릉, 경사 급한 암벽들 사이로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한 폭의 동양화 같았다.
데크계단 주변에 가끔 아름드리 소나무가 죽어 있었으나 죽은 뒤에도 무언가를 주는 아름다움이 있었다.
토왕성폭포전망대에 이를 때까지 데크계단에서 십여 번은 앉아 쉬기를 반복하면서 13:40 마침내 전망대에 올랐다.
맞은편 수백 미터 앞 토왕골 아래로 칠성봉 아래 암릉 사이에서 토왕성폭포가 삼단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상단 150m, 중단80m, 하단90m로 총 길이가 320m에 이르는 연폭으로 물이 떨어지는 풍경이 그야말로 압권이며 장관이다.
참 멋지고 아름다운 절경이다.
땀 흘리고 수고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올라온 자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이다.
산 자체가 거의 가파른 암벽으로 이루어지고 그러한 암벽이 계속 이어지며 암릉을 이룬 설악산은 대한민국 국립공원경관의 제1경이라는 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만드신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며, 보고 누리게 하심에 감사하면서 하산 길에 나섰다.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마음은 성취감과 아름다운 풍경을 보상으로 받은 기쁨을 가지고 여유 있게 주변을 바라보게 하였다.
저 폭포를 보려고 힘들게 오른 만큼 감격도 더하였다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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